'4·3 61주년 청소년 평화축제' 4일 문예회관 일대서 열려

      애월초등학교더럭분교장 어린이들의 '승무북가락과 사물놀이'  공연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는 불행으로 반복된다. 4·3의 역사를 3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르게 전하기 위한   '4·3 61주년 청소년 평화축제'가 열렸다.

제주민예총과 4·3 61주년 청소년 평화축제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역사를 딛고 희망으로’를 주제로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예회관 일대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청소년 평화축제는 공연·참여·체험마당으로 꾸려졌다.

    칼라클레이 체험 모습.
  캐릭터 책갈피 만들기 체험 모습.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의 ‘마칭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애월초등학교더럭분교장의 ‘승무북가락과 사물놀이’ 성읍초등학교의 ‘연물놀이·민요합창’, 영주고등학교 ‘밴드공연’, 대정여자고등학교의 ‘풍물놀이’ 공연이 이어졌다.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에게 소원지 적기 체험.
특히 전교생 24명이 참여한 애월교더럭분교장의 '승무북가락과 사물놀이' 공연에서는 올해 입학한 1학년 학생 2명이 자기 키보다 큰 북을 앞에 두고 신명나는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체험 마당으로는 ‘캐릭터책갈피 만들기’, ‘만화로 그려보는 평화동행’, ‘칼라클레이(점토를 이용한 생활공예)체험’, ‘4․3음식체험’, ‘염색체험’, ‘진아영할머니영상감상’ 등이 진행됐다.


참여마당으로는 어린이 사생대회가 마련됐다.


정서희(성읍교·3) 어린이는 “연물놀이 공연을 하는 언니들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며 “말랑말랑한 점토 체험이랑 캐릭터 그림 그리기 등이 재밌다”고 전했다.

성읍교는 청소년 평화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3학년 45명이 40분가량 버스를 타고 달려왔다.


백승훈 (중앙중·1)군은 “무명천 할머니를 이 곳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4·3을 선생님의 얘기를 통해서 듣기만 하다가 직접 보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양혁준 제주민예총 사업팀장은 “청소년들에게 4·3이 아픔을 넘어 평화·희망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하는 역사문화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퍼즐 맞추기 체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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