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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룡, 푸른 위엄을 드러내다<5> 백자용무늬항아리
제민일보
입력 2009-04-19 (일) 01:55:23 | 승인 2009-04-19 (일) 01:55:23

   
 
  백자용무늬항아리.  
 
오늘 소개할 백자용무늬항아리는 엄청난 크기와 함께 화려한 무늬가 특징이다. 입구부의  당초(덩굴이 비꼬여 뻗어가는 모양)를 비롯해, 어깨에 둘러진 여의두, 구름 사이를 가는 용과 두 마리의 용 사이에 그려진 구름 등의 무늬가 푸른빛을 발하며 조선시대 청화백자의 화려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청화백자는 백토로 형태를 잡고 그 위에 회청(回靑)으로 무늬를 그린 후 순백의 유약을 씌워, 맑고 고운 푸른색의 무늬가 생기게 만든 자기이다. 회청은 산화코발트를 주원료로 하는 안료로, 서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돼 중국을 통해 조선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회청(回靑)’ 또는 ‘회회청(回回靑)’으로 불렸다. 

청화백자는 조선시대 전 시기에 걸쳐 꾸준히 만들어졌으나 중국을 통한 수입에 의존하였기 때문에 사회적 상황이나 중국과의 관계 변화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지기도 했다. 

백자용무늬항아리는 전체적인 무늬 장식과 크고 당당한 형태에, 발톱이 5개인 용무늬가 그려진 것으로 미루어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부터 용은 강력한 힘을 가진 상상 속의 동물로 왕을 상징해 온 터. 중국에서는 용무늬가 황실의 전용물로 명문화되었고 특히 발톱이 5개인 오조룡(五爪龍)은 황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규정되었는데, 이는 조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선 후기에 접어들면서 민가에서도 용무늬를 즐겨 사용하였으나, 오조룡 무늬는 왕을 상징해 온 오랜 전통에 따라 스스로 사용을 금하였다고 한다.

<제주박물관 신명희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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