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세미나·역사기행·기념식…15·16일

   
 
   
 
㈔제주4·3연구소(소장 박찬식)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학술세미나·역사기행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억눌리고 억압받았던 4·3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지난 1989년 활동을 시작한 4·3연구소는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운동의 중심에서 각고의 연구와 실천운동을 이끌며 이후 유족회 결성, 4·3특별법 제정, 4·3진상조사보고서 확정 등에 단초를 제공해왔다.

창립 첫해 도내 시민사회단체들과 4·3추모제를 주도적으로 개최, 현재의 '범도민 4·3위령제'의 밑돌을 놓았는가 하면 다랑쉬굴 등지에서의 4·3피해 유골을 발굴로 4·3진상규명에 획기적인 실마리를 마련했다. 「수형인 증언 채록」  「미군정보고서」 「제주신보 발굴」 등 30여권에 달하는 관련 자료집과 도내 산재한 4·3유적지 발굴, 20년간 700회가 넘는 4·3역사기행 등은 그동안  4·3연구가 걸어온 노력의 결실들이다.

이렇듯 지난 20년간 4·3 연구와 알리기에 노력해온 4·3연구소의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오는 15일 오전 10시30분 제주시 파라다이스 회관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는 '4·3연구소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소설가 현기영,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 고창훈 제주대 교수가 참석하는 좌담회가 마련된다. 이어 3시에는 '4·3운동을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을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정근식 서울대 교수·박경훈 제주전통문화연구소장·강호진 4·3공동행동 정책기획팀장 등이 발제를 맡는다.

한편 16일 오전에는 관음사-수악주둔소-오림반-시오름주둔소-미악산-돈내코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기행이 마련된다. 문의=756-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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