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율·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청소년의 달 5월. 한국 체육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꿈나무 선수들의 스포츠 제전인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오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4일간 전라남도 일원에서 열린다.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꿈나무 선수 1만700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이 대회에 제주에서도 24종목에 549명(본부임원 50, 감독 24, 지도자 53, 선수 422)의 대표 선수단을 파견하고 있다.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이 제주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대거 선발하고 일시에 파견하는 행사는 전국소년체전이 유일하다.

1972년 이 대회 창설 이후 올해 제38회에 이르기 까지 제주도는 매년 선수단을 파견, 제주 체육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동량들을 배출해 오고 있다. 그리고 규모면에서도 초창기 200여명 내외이던 것이 현재는 500여명을 넘어서고 있어 현재까지 소년체전을 거쳐 간 초·중학교 선수들은 1만5000여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전국 3위권 내 입상 선수(팀) 배출에 있어서도 지난해까지 538명(팀)에 이르며, 이 가운데 최고 정상에 오른 선수 100명에 근접한 94명(팀)으로 집계하고 있다. 참가 선수 모두 도내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인정받아 도 대표로  발탁돼 대회에 참가했고 또 뒤늦게 제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들도 많은 점을 감안하면, 참가 선수 모두 제주 체육의 대표하는 선수로서 시험대에 올라 성장 가능성을 입증 받은 선수들은 국가 대표로 발탁 돼 세계무대로 진출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감은 물론 제주의 명예와 긍지를 드높여 주고 있다.

스포츠는 그 속성상 경쟁을 본질로 하기 때문에 승자와 패자가 반드시 가려지기 마련이다. 모두가 최고가 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모든 경기는 일사천리로 뚝딱하고 판정이 내려지는 것은 결코 아니기에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경기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과정을 거친다.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스스로의 각성과 함께 룰을 먼저 배워야 한다. 그리고 훈련과정을 거쳐 스스로의 단련해야 하며 또한 기술을 익혀야 한다. 근육의 힘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각각의 난이도를 넘어서야만 경기에 임할 수 있고, 비로소 그 모든 과정을 충실히 이겨내고 경기에 임하여 기량을 확인 받는 절차에 의해 승패가 결정이 되기 때문에 그 참여의 과정을 무엇보다 소중히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선수들이 스포츠 분야는 물론 사회 각 분야에서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소양을 자연스럽게 체득해 왕성한 사회 참여 활동을 가능케 한다는 인식도 만만치 않게 사회에 자리하고 있다. 고장을 대표한 많은 소년 소녀들이 체전 참가를 통해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또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훈들을 얻고 있다면 도민 모두가 큰 관심을 갖고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부터인가 소년소녀들의 의욕적인 도전을 의례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없지 않다는 사실을 접하고 있다. 굳이 제주에서만의 일어나는 일만은 아니다. 체전 현지에서 조차도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그렇고, 프로스포츠와 유명 스타에게 집중된 언론 보도 내용 역시 더욱 소외감을 갖게 한다. 미래 주역들은 우리 꿈나무 선수들이다. 그들이 지금의 박지성, 김연아, 박태환으로 성장할 것이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 창설 이후 지금까지 채택하고 있는 소년체전 구호다. 미래 한국체육, 그리고 제주체육을 튼튼히 떠받치고 나갈 꿈나무 선수들의 장도에 큰 격려의 박수로 용기를 줬으면 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