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부 출정식 갖고 동참 13일 상경 연대투쟁…물류처리 차질 없어

   
 
  ▲ 화물연대 제주지부가 11일 오후 2시 제주항 6부두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조성익 기자  
 
 화물연대가 전면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화물연대 조합원들도 총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화물연대 측은 항만봉쇄, 고속도로 점거 등 고강도 투쟁을 벌일 계획이지만, 대검찰청 공안부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를 '불법행위'로 간주, 주요 간부 체포에 나서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서 검경과 화물연대간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 본부는 10일 오후 7시 30부터 이날 밤 11시까지 대한통운과 막판 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 11일 자정을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교섭에서 화물연대는 △해고된 78명 조합원의 원직복직 △특수고용 근로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화물연대 인정 △노동탄압중단 △운송료 삭감 중단등을 요구했으나 대한통운과 정부에서는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제주지부도 11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날 오후 2시께 제주항 6부두에서 출정식을 갖고,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 및 민주노총 제주본부 간부 등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투쟁 결의문을 낭독이 있었다.

 화물연대 제주지부는 결의문을 통해 "대한통운에서는 여전히 개인 사업자를 운운하며 화물연대를 부정하고 있다"며 "해고된 대한통운택배 조합원 78명을 복직시키고 화물연대의 실체를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화에는 대화로, 탄압에는 탄압에는 투쟁으로'의 원칙을 고수할 것"라며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면 총파업을 사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제주지부는 12일까지 제주에서 파업투쟁을 벌인 뒤 13일 육지에 올라가 연대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현재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6개 분과로 구성된 대책본부를 가동중에 있으며, 아직 물동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판단, 좀더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제주항 물류는 100%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어 좀더 상황을 지켜본 후 대체차량 투입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물류 운송 피해를 최소화 화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운송거부에 참여한 화물차주에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미복귀자에 대해선 형사처벌 또는 화물운송 자격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상민 기자 lsm8251@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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