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제주공항 신화물청사가 고조·설계상의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김대생 기자>


 최근 한국공항공단 제주지사의 신화물청사가 구조·설계상등의 문제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공항위원회(ACI)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세계공항의 여객·화물 수송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의 화물 물동량은 68위.

 특히 부산 김해국제공항(79위)보다 상위에 랭크,제주가 동북아 국제 물류의 중심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따라 공항공단은 97년 5월부터 3년동안 총 사업비 510억원을 들여 5200여평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의 신화물청사와 계류장 및 유도로,주차장 마련 공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7월14일 신화물청사를 완공,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고 있다.

 당시 공항공단 관계자는 이와관련 “신화물청사의 완공으로 도내 항공화물 적체현상 해소 및 제주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운영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신화물청사는 설계와 다르게 설치된 각종 편의시설 ,교통영향 평가를 거쳐 주진입 도로를 마련했음에도 급커브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화물을 저장해두고 있는 창고셔터의 잦은 고장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에 공항공단은 또 다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개·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심지어 보수공사 대금 일부를 입주업체에 부담케 해 입주업체 및 이용객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공항 주변에서는 공항공단의 근시안적인 행정과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 불러일으킨 결과로 보고 국민의 혈세가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송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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