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대학을 졸업한 박모씨(28)는 최근 1t 트럭을 구입했다. 박씨는 좁은 취업문 대신 트럭을 이용한 채소·과일 장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취업을 포기하고 소규모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1톤 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봉고와 포터 등 1t 트럭의 판매량은 99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95대에 비해 21.6% 증가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988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7046대에 비해 40%가 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자영업자수가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자영업 창업이 늘면서 소형트럭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 K자동차업체에도 소규모 창업자들의 차량 구입 문의와 함께 6월~8월 3달 동안 1t 트럭 판매량이 50% 이상 급증했다.

중고차시장에서도 올들어 소형트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대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매매업체 관계자는 "1t 트럭의 용도가 생계와 밀접하기 때문에 회사를 퇴직하거나 취직이 안된사람들이 소규모 창업을 하면서 1t 트럭의 구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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