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지역뉴스 읍면동마당
[읍면동마당] 제주시 일도1동
‘함께걷는 행복한 동행길’ 상권 부흥 꿈꾸다
산지천 하류 지역 전형적 로데오 거리
도시 확장 밀려 상업 1번지 명성 퇴화
패션-쇼핑거리 만들기 통해 부활 시도
현민철 기자
입력 2009-09-09 (수) 10:01:15 | 승인 2009-09-09 (수) 10:01:15

   
 
  ▲ 산지천 빛축제  
 


 
 제주의 상권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칠성통이다. 도심을 가르는 산지천을 중심으로 동문재래시장과 중앙지하상가가 위치해 예전이나 지금이나 제주시 상권이 중심이라는 의견에 토를 다는 사람이 없다. 이들 상권이 위치한 제주시 일도1동은 지난 1955년 일도리의 일부 생깃골, 막은골, 샛물골, 산지목골, 칠성골, 객사골, 해짓골 등이 나눠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 1800여세대 인구 3700여명으로 도심지라고 보기에는 다소 작은 주민들이 모여 제주의 최고 상권이란 명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일도1동은 칠성로 상권으로 통상 불린다. 산지천 하류 지역에 위치해 예전부터 각종 금융기관과 동문재래시장, 중앙지하상가 등이 일찍 자리를 잡아 제주시의 명동으로 인식돼 왔다.

 칠성로 상권은 크게 칠성로 상점가와 중앙지하상가, 동문시장 등 3곳으로 나뉘는데 칠성로를 따라 형성된 상점가는 패션점들이 몰려 있는 전형적인 로데오거리다.

 400여개 점포가 들어서 있는 중앙지하상가는 제주시 인구가 41만명인 중소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또 동문재래시장은 제주항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에 힘입어 수산물을 주축으로 싱싱한 해산물과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과 도민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전형적인 재래시장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칠성로 상권은 제주시민은 물론 도민 모두가 의류나 잡화 등을 살 때 필수적으로 들르는 패션 쇼핑의 일번지다. 이유는 간단하다. 제주도에는 단 한 개의 백화점도 없기 때문이다. 지상의 의류점들은 대체로 중고가, 중앙지하상가는 저가로 차별화된다.

 가격대를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쇼핑공간으로 나눠진 셈이다.

 중앙지하상가는 저가 브랜드와 보세 의류가 몰려 있는 쇼핑명소로 지상에 위치한 칠성로에 비해 여름과 겨울에 특히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이 이곳 상인들의 말이다.

 일도1동이 자랑하는 패션-쇼핑의 거리문화 축제는 이런 칠성로 상권이란 토대에서 출발한다.

 전통 재래시장 상권과 제주상업의 1번지, 제주시의 명동 등의 명성을 받아온 칠성로 상권이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침체기를 맞이하면서 행정과 지역주민, 상인들이 옛명성을 살리기 위한 취지로 패션-쇼핑의 거리문화 축제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함께 걷는 행복한 동행길'이라는 주제로 지난 2007년 5월 시작된 패션-쇼핑의 거리문화 축제는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주제로 열려 벌써 24회째를 맞았다.

 올해 열린 패션-쇼핑의 거리문화 축제 내용을 보면 상인들이 손수 내놓은 제품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랑의 경매 행사부터 청소년댄스경연, 비보이 경연, 란제리 패션쇼, 'Littie artist festival' 등 다양하게 펼쳐졌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패션-쇼핑의 거리문화 축제와 함께 제2회 산지천 빛 축제가 열려 국내·외 쇼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일도1동의 상권 살리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동문시장내 낙후된 간판을 패션-쇼핑의 거리 만들기 차원에서 시장 판매품목과 시장분위기에 맞게 교체하는 등 간판이 아름다운 문화공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상인회 등이 참여하는 찾아가는 친절교실이 운영되는가 하면 친절서비스 우수업체 비교 체험 견학 등을 통해 다시 오고 싶은 패션-쇼핑의 거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산지천교  
 

 
   
 
  ▲ 산지천 음악분수  
 
■가볼만한 곳 산지천

 제주 시내를 관통하는 하천 중에 제주도민들의 삶의 애환이 가장 많이 담긴 곳이 바로 산지천이다. 제주시 건입동과 일도1동을 흐르는 하천으로 도심지 번화가를 통과하다보니 도심의 변화를 몸소 체험한 증인인 셈이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1960년대에 주택이 밀집, 생활하수와 쓰레기로 오염되는 문제가 생기자 지난 1966년 하천이 복개됐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복개된 후에도 오염 문제가 계속 생기면서 지난 1995년부터 복원사업 시작돼 지난 2002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됐다. 친환경 하천복원 사례로 널리 알려지면서 서울시 청계천 복원의 모델이 되며 제주의 또다른 관광명소로 알려지기도 했다. 지금은 하천복원으로 깨끗한 물에만 산다는 은어도 볼 수 있고 하천을 따라 산책할 수 있도록 돌과 나무로 아치형 다리를 하천 중간 중간에 설치,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산지천광장에는 음악분수대가 설치돼 더운 여름철에는 어린이들이 음악분수의 노래에 맞춰 피서를 즐기는가 하면 하천을 따라 중간 중간에 산책로공원도 조성돼 있다. 이외에도 하천이 바다와 만나는 근처에는 중국피난선이 복원돼 전시되고 있다.

 

 

 

 


 

 

‘제주의 명동’ 명성 되찾는데 주력
강숙자 일도1동장

 

   
 
  ▲ 강숙자 일도1동장  
 
 제주시 일도1동은 지난 1980년대 금융·상업·경제의 제주1번지, 제주의 명동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칠성로 중앙지하상가 등 최고의 브랜드 의류매장이 밀집돼 그 명성을 유지해왔지만 IMF와 대형할인매장 입점, 인터넷 쇼핑 등 새로운 쇼핑문화 등장으로 제주의 명동이란 명성은 사라지고 칠성로 상가 및 지역상가의 침체만 깊어가고 있다.

 이런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주민과 상인이 뜻을 하나로 모아 주민과 상인이 함께 만드는 행복한 동행길 '패션-쇼핑의 거리'만들기 사업이 시작됐다.

 2개 상인회와 지역주민으로 축제추진협의회를 구성, 매회마다 색다른 테마의 패션-쇼핑의 거리 문화축제가 개최돼 벌써 24회째에 이르고 있다. 이런 결과로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칠성로와 중앙로 산지천 일대에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살거리를 즐기려는 쇼핑객들이 늘고 있다. 또 상인회 참여도 늘어 매월 천원 경매 물품지원과 행사장 정리 등 상인들의 자발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에는 패션-쇼핑의 거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낙후된 시장간판을 관광도시 이미지에 걸맞게 디자인을 제작 게시해 시장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있다. 또 패션-쇼핑의 거리를 찾아오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친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친절교실도 운영중이다.

 이와 함께 친절서비스우수업체를 벤치마킹하는 기회를 갖는가 하면 아름다운 산지천을 배경으로 제2회 산지천 빛 축제를 개최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오는 12월에는 다양한 전통 등을 소재로 한 제2회 산지천 전통등 축제를 개최해 연말연시에 쇼핑과 문화 관광의 중심지 일도1동을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일도1동 패션-쇼핑의 거리만들기를 위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명품 축제·관광명소로 거듭날 것” 
이성찬 주민자치위원장

 

   
 
  ▲ 이성찬 주민자치위원장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추진한 패션-쇼핑의 거리문화 축제는 과거 일도1동의 영화를 되찾고자 하는 바램에서 시작됐다. 이에 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상인들이 뭉쳐 거리문화 축제로 시작,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제는 제주의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 일도1동은 경제, 문화, 행정의 중심지였고 제주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과 패션 유행의 상권, 금융의 중심지였으나 도시 팽창으로 거주인구의 급속한 감소 등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신도시에 밀려 점차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산지천∼칠성로∼목관아지를 연계한 구도심 재정비촉진계획을 추진하는 등 구도심권 활성화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행정 특유의 한계로 갖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과 상인들은 고민 끝에 침체된 상권을 스스로의 힘으로 살려보겠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거리문화 축제를 추진했다.

 거리문화 축제는 관, 지역주민, 상인회가 공동주체로 나서 칠성로, 지하상가, 산지천을 무대로 지난 2007년 5월부터 매월 넷째주 토요일 저녁에 개최하기 시작, 어느덧 24회를 맞이하고 있다. 처음에는 축제라는 분위기가 생소했지만 도내 최초로 시도된 산지천 전통 등 축제 와 산지천 루미나리에 빛 축제, 란제리 패션쇼 등 다양한 테마로 거리문화 축제가 개최되면서 지금은 시민들도 일도1동에 가면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상인들도 처음에는 서로의 이기적인 생각에 소극적으로 참여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어 명품 지역축제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는 일도1동 패션-쇼핑 거리 문화축제가 제주시, 제주도를 넘어 전국적인 간판 축제로 거듭나고 더나가 브라질의 삼바 카니발 축제나 삿포르 눈 축제 같은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현민철 기자  freenation@naver.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민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