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서 66표 획득…시카고 '최저표' 낙방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최초로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리우데자네이루는 3일(한국시간) 새벽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1차 총회에서 실시된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선 투표에서 66표를 얻어 32표에 그친 스페인 마드리드를 제치고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개최 실현이 구체화된 것은 IOC 위원들의 2차 투표에서였다. 리우데자네이루는 1차 투표에서 28표를 얻은 마드리드에 두 표 뒤진 26표를 획득, 22표를 받은 일본 도쿄와 함께 2차 투표에 돌입했고 2차 투표에서 46표를 받았다. 1차 투표에서 리우데자네이루를 앞질렀던 마드리드는 29표, 도쿄 20표였다. 결국 마드리드와 돌입한 결선 투표에서 66표를 획득하며 34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지난 2년간의 올림픽 유치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2년전 유치 경쟁을 시작했을 때만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리우데자네이루는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를 기점으로 "남미에서도 올림픽이 개최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며 힘을 받기 시작했다. 더욱이 브라질이 제3세계 국가로는 파격적인 2억1천만달러에 IOC와 올림픽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2016년 하계올림픽에 앞서 2014년에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점과 불안한 치안 등이 부각되면서 올림픽 유치를 장담할 수 없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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