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 사고전환이 진정한 환경문제 해결법"

“환경문제에 있어 가장 시급한 것은 과학기술의 측면보다 장기적인 미래전망을 위해 우리 스스로 인간중심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전환시키는 일입니다”

김일방씨(38·한라대 겸임교수)는 경북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학위논문으로 상재한 「환경윤리학의 쟁점과 그 대안」을 통해 “인간이 환경문제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종전의 환경파괴행위에 대한 반성과 인간행위에 대한 규제를 통해 자연보호를 도모해나가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환경윤리학’은 1960년대후반 미국에서 등장한 용어로 인간 이외의 존재에 대한 생존권의 인정을 주장하고 현재 세대는 미래세대의 생존과 행복에 대하여 책임을 감수해야한다는 이론.김씨는 “인간에게만 생존권이 있고 자연물에는 생존권이 없다는 생각은 자연파괴를 정당화한다”며 “현재세대의 환경파괴 행위는 미래세대의 생존가능성을 파괴하는 행위이므로 미래세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어떻게 그들에 대한 의무를 수행할 것인지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인간=목적’‘자연=수단’이라는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이자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생명·자연중심주의”라며 “인간의 생명존엄성뿐만 아니라 인간 이외의 존재들도 생존권이 존중,인간 이외의 존재들도 도덕중심체의 구성원으로서 포함되야한다”고 밝혔다.

또 김씨는 인간중심주의와 비인간중심주의의 극단론적인 폐단을 지적,“어떤 윤리학이든지간에 그것이 행동·태도의 선악을 결정하는 규준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 별다른 의미를 가질수 없다”며 “인간의 우월성을 인정하면서도 인간 이외의 존재들을 단순한 수단이 아닌 그들의 도덕적 지위를 인정,자연친화적인 자연관리를 해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오현고와 경북대 윤리교육과를 졸업,경북대 석·박사과정을 이수했다. <김지훈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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