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격돌

   
 
   
 
죽음의 조는 피했다. 허정무호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5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조추첨식에서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유럽의 그리스와 함께 B조로 편성됐다.

32개국의 본선 진출국을 4개 그룹으로 분류, 그룹별 한 국가씩을 뽑아 조를 짜는 조추첨에서 2그룹으로 묶인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은 남아공과 한 조로 묶이는 행운은 얻지 못했지만 스페인, 브라질 등 현재 FIFA 랭킹 1,2위팀을 피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물론 FIFA 랭킹 8위인 아르헨티나 역시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이 포진한 힘겨운 상대다. 한국은 과거 아르헨티나와 4번 만나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1무3패.

남미와 아프리카팀으로 구성된 3그룹에서는 아프리카 팀 가운데 그나마 수월한 상대 나이지리아를 만났다.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본선행인 4번째인 아프리카 강호지만,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4그룹에서도 행운이 따랐다. 1그룹에 포함되지 못한 유럽 팀들로 구성된 4그룹에서 한국이 만난 상대 그리스는 200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하지만 현재 전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는 상대다. 이로써 한국은 최악도, 최상도 아닌 무난한 조에 편성됐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밤 11시 그리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반면 44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북한은 '죽음의 조'로 편성됐다. G조로 편성된 북한은 5회 우승을 자랑하는 브라질, 아프리카 출전팀 가운데 가장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여기에 아깝게 톱시드에서 탈락한 포르투갈과 한 조로 묶여 힘겨운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일본 역시 또 하나의 죽음의 조로 묶였다. E조로 편성된 일본은 우승후보국 네덜란드를 비롯해 덴마크, 카메룬과 한 조로 묶여 북한 못지 않은 조에서 싸우게 됐다. 그러나 최악의 조는 독일, 호주, 가나, 세르비아가 몰린 D조로 꼽힌다.

FIFA 랭킹과 앞선 두 차례의 월드컵 성적을 기준으로 짜여진 1그룹에서 유일하게 개최국 자격으로 합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A조로 편성, 멕시코, 우루과이, 프랑스를 만나 비교적 수월한 조를 구성했다. 또 C조 톱시드를 받은 잉글랜드는 미국, 알제리, 슬로베니아와 한 조로 묶여 조별리그에 행운이 따랐다. F조의 이탈리아 역시 파라과이, 뉴질랜드, 슬로바키아와 한 조로 편성돼 비교적 수월한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이밖에 H조는 스페인, 온두라스, 첼레, 스위스로 묶였다.

◇2010 남아공월드컵 조 편성
▲A조 남아프리카공화국-멕시코-우루과이-프랑스
▲B조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한국-그리스
▲C조 잉글랜드-미국-알제리-슬로베이나
▲D조 독일-호주-세르비아-가나
▲E조 네덜란드-덴마크 일본-카메룬
▲F조 이탈리아-파라과이-뉴질랜드-슬로바키아
▲G조 브라질-북한-코트디부아르-포르투갈
▲H조 스페인-스위스-온두라스-칠레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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