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아파요 <박은혜·도남교 3>

'아야! 왜 이렇게 이가 아프지?'

'살살 씹어서 먹으면 괜찮을까?'

그래도 아프고,참고 참고 참다가 드디어 어느날 내가 엄마께 아프다는 이를 보여드렸다.

엄마는 "쯧쯧! 썩은 이가 있구나.그냥 놔두면 아주 아프겠는걸" 하시며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아이고! 치과에 가야 하는구나,아이고 나는 싫은데'

"치과에 안가면 나중에 빼야 되는데 그땐 더 아플걸"

엄마는 나를 겁주듯이 말했다.엄마께서는 내일 당장 치과에 가자고 말씀하셨다.그순간부터 내얼굴에는 무서움이 다닥다닥 붙어 있기 시작했다.

그 다음날 잠을 자고 일어나 학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왔다.학원에 갔다 오고 했다.그러나 내 마음은 잔뜩 걱정이 들었다.

치과에 갔다.

"아- 아- 응-"

"조금만 참으세요.다 끝나갑니다"

아이들이 참으면서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장난이 아니었다.우리는 마지막에 갔으니까,마지막에 치료를 했다.드디어 울 시간이 다 되었다.나는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울음이 나왔다.간호사 언니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울었다며 웃으셨다.어떤 것으로 입을 벌리게 했다.입을 벌리니 숨도 못 쉴 것 같았다.왜냐하면 입만 벌리니까 숨을 쉴 수 없었다.시작했다.

"치익- 윙-"

눈을 감아서 막 울음을 터뜨렸다.

"으- 앙-"

왜냐하면 간호사 언니가 웃을 것 같아서 웃는 얼굴을 보기가 부끄러워서이다.소리도 지르는데 별의별 소리는 다 질렀다.아주 많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겁이 나니까 더 아픈 것 같았다.의사 선생님이 "일어나세요"라고 말씀하셔서 다 끝났는 줄 알았는데 물을 먹지 말고 가글가글해서 뱉으라고 하셨다.또 할 것이었다.

"가글가글 가그르르"

또 의자에 누웠다.온몸이 조개처럼 닫히고 얼고 하는 느낌이다.또 잇몸에 주사도 맞고 너무나 아파서 견딜수가 없었다.누구보다 더 내가 소리를 많이 지른 것 같아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간호사 언니가 말했다.

"꾹 참고 있어.조금만 하면 끝나니까"라고 말했다.또

"위- 잉-"

소리가 난다.다 끝났는지 일어서서 물로 또 가글가글을 하라고 하는 것이었다.난 또 할 것인줄 알아 너무 긴장했다.

"가글가글 가르르"물을 뱉었다.

"이제 다 끝났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 하셨다.나는 한숨을 쉬고 집에 돌아와서 입술을 보게 되었는데 입술이 퉁퉁 부어 있었다.이를 보았다.썩은 이가 2개쯤 있었는데 썩은 이가 없어지니 참 좋았다.다음부터는 이를 잘 닦고 군것질을 많이 하지 말아야겠다.그리고 아픈 이를 치료해주신 의사선생님이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졌다.

◈미국, 덴마크 어린이 합창단 공연을 보고… <홍승완·광양교 6>

2000년 7월20일 목요일.

문예회관에서 미국과 덴마크 어린이 합창단이 제주도에서 공연을 한다고 선생님께서 그 공연을 보고 오라고 하셨다. 난 저녁에 하는 공연이라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없어서 가기가 싫었지만,선생님께서 그 곳에 갔다와서 체험 보고서를 쓰면 점수를 올려 준다고 하셨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친구들을 불러서 같이 가자고 약속을 하였다.

저녁이 되서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놀이터로 모이고 발걸음을 문예회관으로 향했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부터 구경을 하러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문예회관을 둘러보며 친구들과 기회가 닿는대로 이런 곳에 많이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먼저 덴마크 어린이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제목은 케롤의 축제 중 '장미가 없어'였다. 난 합창단의 노래를 듣는게 처음인데 아주 듣기가 좋고 음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목소리의 크기가 크고 작고 신기하기만 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 어린이처럼 부자연스럽게 서서 입만 움직이는게 아니라 뮤지컬처럼 춤추며 노래를 하였는데 정말 같은 어린이지만 밝고 환한 모습이었다.

덴마크의 멋진 공연을 보고 다음 순서로,미국 공연을 보았다. 미국 어린이들은 등장부터 심상치않게 관객석에서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고,옷도 남녀 짝으로 남자는 검은 색 양복을 입고 여자는 검은 색 치마를 입었는데,아주 멋있고 잘 어울렸다.그 합창단 단복은 마을에서 예전부터 내려오는 옷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는데 덴마크보다 더 화려하고 춤을 추는 것도 정말 신이 났다. 노래는 우리 또래가 흥겹게 들을 수 있는 리듬이어서 관객석에 있는 나도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리고 발꿈치도 들썩여졌다.

공연이 아주 성공적으로 끝나고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현장 체험 점수때문에 왔지만,다음 번에 기회가 있다면 또 가야겠다.이런 다양한 체험을 하게 도와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옹고집전'을 읽고 <고원빈·삼성교 5>

내가 욕심이 많은 옹고집이라면 병들어 죽어가는 어머니에게 약 한 첩이 아니라 백 첩이라도 지어다 드리겠고,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양식을 나누어 주겠다.

내가 아주 슬퍼한 내용이 하나 있다.옹고집이 병들어 죽어가는 어머니를 두고 약 한첩 지어주지 않는 옹고집을 보고 불효자라고 생각한다.예전에 한 번 읽은 적이 있지만 옹고집의 처음 마음 씀씀이는 나와 비슷했다는 느낌이 강해서 다시 읽게 되었다.나도 부모님을 속상하게 해드렸던 일이 많다.내가 너무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해서 스트레스 원형탈모증에 걸렸을 때 부모님의 마음은 내 마음보다 더더욱 아팠을 것이다.이런 일이 있은 후 부모님의 아낌없는 따뜻한 말씀을 들으니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리게 되었다.아이들의 의무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다.아이들은 부모님의 관심과 지도가 없으면 훌륭하게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있을까?' 깊게 생각해 보았다.

부모님께 일주일에 한 번은 효도를 하고 있다고 자부하는데,나는 내 방 청소를 스스로 꾸준히 한다.그래서 우리 부모님께서는 내 방을 보시면 에어컨처럼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늘 말씀하신다.내 방 청소는 내가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하겠다.방 청소를 할 때 힘들기는 해도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생각이 들 뿐 아니라 내 스스로 자립심도 길러져서 매우 좋다.

결국 옹고집도 나쁜 마음을 강으로 흘려 보내 버렸다.그것은 스님들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한다.옹고집이 스님들도 괴롭히니 그것을 볼 수 없는 취암사의 한 스님이 짚으로 만든 인형을 만들어 부적을 붙여서 옹고집처럼 똑같은 가짜 옹고집을 만들어냈다.가짜 옹고집을 진짜로 믿게 된 식구들은 진짜 옹고집을 쫓아냈다.그 길로 진짜 옹고집은 양반인데도 불구하고,어느 한 양반 집의 하인이 되었다.나는 진짜 옹고집이 불쌍하고,나쁜 일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신령을 만나 자기가 진짜 옹고집이라고 하니 가짜 옹고집을 물리칠 부적을 받게 되었다.진짜 옹고집은 정말로 날아갈 기분이었다.그 길로 달려가서 가짜 옹고집을 처음처럼 인형으로 만들어 버렸다.그 후 옹고집은 어머니에게 효도하면서 행복하게 살았다.

'옹고집'이란 뜻은 남의 생각을 듣지도 않고 자기의 고집만 세우는 옹씨 집안의 고집쟁이다.

사람은 언제나 착하고 남을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아름다운 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고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다.나도 앞으로는 내 뜻대로만 행동하지 않고,차분한 마음으로 부모님께 속상한 일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옹고집전'을 읽고 갖게 되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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