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 4.3 북촌리 희생자 합동위령제

▲ 62년 전 국가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북촌리 주민 443위의 영령들의 ㅤㅇㅓㄳ을 위로하기 위한 제주 4·3 북촌주민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유족 및 지역주민, 각 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오전 북촌리 너븐숭이 4·3위령성지 내 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위령제에 참석한 유족들이 절을 올리고 있다. /박민호 기자 mino77@jemin.com
62년전 국가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443명의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제62주년 제주4·3북촌리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2일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의 4·3위령성지에서 열렸다.

제주4·3북촌리 희생자유족회 주최로 열린 이날 위령제에는 유족 및 지역주민을 비롯해 장정언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양조훈 환경부지사, 김수남·김완근·김행담·신관홍 도의원 등과 북촌리주민의 희생을 배경으로 한 소설 「순이삼촌」으로 제주4·3 진상규명운동을 촉발시킨 현기영 작가도 참석했다.

이날 위령제는 오전 9시 유족 고사를 시작으로 영령들의 원혼을 달래는 천도재, 헌화 및 분향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후 제주4·3 북촌리희생자유족회장은 고유문에서 "4·3당시 억울한 죽음을 당한 북촌리 주민들의 희생을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의 희생이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가 꽃피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정언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추도사를 통해 "오늘 위령제가 평화로운 제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야말로 구천의 영령들을 정성스럽게 추모하는 가장 소중한 일임을 다시 한번 우리 모두의 가슴에 뚜렷이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홍성수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도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불행은 되풀이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 땅에 '제주학살'과 같은 불행이 재현되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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