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나흘째인 9일 도내 의료계는 또다시 제주시 명도암 유스호스텔에서 ‘의료개혁 실현을 위한 2차 워크숍’에 돌입하는 등 투쟁을 이어갔다.

 워크숍은 오는 11일까지 잠정 계획됐다.

 이날 도내 병·의원 가운데 문을 닫은 곳은 전체 215곳중 171곳으로 파업참여율 80%를 기록했으나 갈수록 그 수치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문을 닫은 동네의원은 제주시 120곳을 비롯 서귀포시 23곳,북군 16곳,남군 12곳이다.

 그러나 환자들의 불편은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이날은 평소에도 환자가 몰리는 월요일이어서 종합병원 응급실은 물론 보건소를 찾은 환자들까지 잠깐동안의 진료를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고통을 감수해야만하는 등 불만이 컸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파업에 따른 진료거부나 이로인한 피해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일부 종합병원의 경우 외형적으로만 응급실 진료체제를 유지하고 있을뿐 사실상 정상진료에 나서고 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가 이날 보라매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중앙 의쟁투에서도 정부의 특단조치가 없는 한 파업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사태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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