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미키에 이어 23번째 뽑아...아사다 마오는 마지막 30번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을 노리는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 추첨에서 자신이 가장 꺼리는 '마지막 연기자'를 피하는 행운을 안았다.

김연아는 22일(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퍼시픽 콜리세움 기자회견장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순서 추첨에서 23번을 뽑았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22번을 잡았고, 안도 미키(일본)은 가장 마지막 순서인 30번을 골랐다.

이날 추첨식은 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을 대상으로 먼저 순서를 뽑았고, 김연아는 23번을 고르면서 전체 6조(30명) 가운데 5조 세 번째 연기자로 나서게 됐다.

이에 따라 5조에서는 라우라 레피스토(핀란드), 아사다, 김연아, 스즈키 아키코(일본), 알레나 레오노바(러시아)의 순서대로 연기가 치러진다.

또 김연아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곽민정(수리고)은 2조 네 번째로 출전해 올림픽 데뷔무대를 치른다.

자신이 싫어하는 마지막 순서를 피한 김연아는 추첨에 함께 참가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만족스러운 미소를 나눴다.

김연아는 매번 대회 때마다 마지막 순서에 배당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워밍업을 마치고 나서 오랫동안 대기실에서 긴장 속에 자신의 순서를 기다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연아는 23번을 뽑는 순간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빙질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마지막 순서가 되면 얼음이 많이 패여 자칫 스케이트날이 끼어 원치않는 실수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적당한 순서를 뽑았다는 평가다.

김연아는 24일 오후 1시부터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고, 아사다는 낮 12시54분에 나선다. 또 곽민정의 연기시간은 오전 10시37분부터다. <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