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위크, 충무로 관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 결과

   
 
   
 
영화배우 김남길과 서우가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배우로 우뚝섰다.

영화주간지 '무비위크'가 지난 3월 15일부터 24일까지 감독, 프로듀서, 제작사, 스태프 등 175명에게 송강호와 전도연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배우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남길이 103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설문에 응한 감독 대다수의 절대적 지지와 신뢰를 받은 김남길은 대중의 인기뿐만 아니라 충무로 현장 관계자까지도 사로 잡았다.

2위에 오른 강지환이 52명의 선택을 받은 것과 비교해 2배에 가까운 격차다. 하지만 전ㅤㅊㅘㅂ현 소속사간 갈등으로 인해 연예계 활동이 많이 위축됐음에도 2위에 올랐다는 점은 여전히 충무로에서 매력적인 배우로 통하고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입증했다.

또 3위에 오른 이민기 역시 50명의 지지로 강지환과 근소한 차이를 보여 최근 충무로의 캐스팅 선호도를 반영했다. 뒤를 이어 진구(45명), 장근석(35명)이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김동욱, 류덕환, 양익준, 주지훈, 이민호가 6~10위권에 안착했다.

여배우로는 서우가 1위를 차지했다. 예상했던 결과라는 평가다. '미쓰 홍당무', '파주' 등을 통해 각종 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어 가능성을 입증한 서우는 77명의 지지를 받아 1위에 등극했다. 1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청순 글래머' 신세경은 최근 종영한 '지붕뚫고 하이킥'의 영향을 톡톡히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박쥐'의 히로인으로 출연해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옥빈은 56명의 추천으로 3위에 올랐고, 이민정과 한효주는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6위 박보영과 7위 정유미 역시 불과 1점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또 이연희는 27명의 선택을 받아 8위에 올랐고, 강예원과 김민정은 동일한 점수를 받아 공동 9위를 기록했다.

김남길은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고, 제 목소리를 낸다기보다 아직은 배우고 듣는 입장”이라며 “초심을 지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기 때문에 더욱 노력할 수 밖에 없고,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한국 영화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더 좋은 배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정이 굉장히 기분 좋지만, 그에 앞서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아 부담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부진한 한국 영화계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가능성 있는 배우들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했고, 감독을 비롯해 제작자, 프로듀서 등 캐스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영화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남녀 배우 각 3명씩 1위부터 3위까지 선정하도록 해 그에 따른 차등 점수로 배우별 총점을 집계했다. 4월 2일 발행될 '무비위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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