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진실과 희생자의 명예를 찾기 위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지 1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4·3은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역사로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4·3의 역사를 왜곡하고 4·3특별법을 무력화하려는 보수우익의 도발을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억울하게 희생된 4·3영령들이 다시 한 번 울고 있다. 또 4·3의 정신을 지켜달라고 우리에게 외치고 있다.

제62주년 제주4·3희생자위령제가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평화를'이라는 주제로 오늘(3일) 오전 11시부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다.

이번 4·3위령제에는 지난해와 달리 정운찬 국무총리가 중앙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이영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처리위원장 등 각계 인사와 국내·외 유족 등 1만1000여명이 참석해 4·3영령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봉행되는 위령제는 헌화 및 분향에 이어 장정언 봉행집행위원장(4·3평화재단 이사장)의 4·3경과 보고, 김태환 도지사의 주제사, 김용하 의장의 추모사, 정운찬 국무총리의 추도사, 추모시 낭송, 홍성수 제주 4·3희생자유족회장의 인사말, 헌화·분향 및 폐제 등 순으로 진행된다.

또 이날 위령제 본행사에 앞서 오전 10시20분부터 제주민예총 주관으로 평화·상생이라는 주제로 위혼문 공연 등 식전행사가 마련된다.  김영헌 기자 kimyh@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