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완파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KT&G는 외국인 선수 몬타뇨가 30득점 맹폭을 하는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현대건설을 3-0(25-19 25-14 25-2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로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은 4차전까지 양팀이 2승씩을 고루 나눠 가진 형국이 됐다.

'챔피언결정전'이지만 이날은 프로와 아마추어 팀의 경기라고 봐도 믿어질만큼 KT&G의 완승이었다. 전날 열린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끝에 패했던 KT&G는 평소의 플레이를 펼쳤지만 승리했던 현대건설은 이날 현대건설이 아니었다.

이날 현대건설이 3세트에서 얻은 점수는 단 54점으로 이번 시즌 최소 득점이다. 현대건설이 정규리그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은 단 2번인데 지난 2월 25일 GS칼텍스전에서 0-3으로 패배시 58득점을 한 것이 최소 득점이었다. 현대건설은 시즌 마무리 추수단계에서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현대건설로는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이번 챔프전에서 다소 불안정한 토스워크를 보여주고 있는 세터 한수지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듯, 이날 역시 흔들렸다. 중심이 무너지자 양날개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득점 1위 케니는 19득점에 그쳤고 챔프전에 들어와 잘해주던 한유미 역시 5득점, 윤혜숙도 4득점에 그쳤다. 양효진이 속공으로 8득점을 보태긴 했지만 전매특허인 블로킹은 하나도 없었다.

반면 KT&G는 외국인 선수 몬타뇨가 30득점을 하며 득점을 책임졌고 중앙의 김세영(8득점)-장소연(5득점)이 13득점을 합작, 힘을 보탰다.

4차전까지 2대2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게된 양팀은 하루동안 휴식기를 가진 뒤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균형을 깰 5차전을 치른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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