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저가 호텔이 갈수록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어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도내 1∼3급 관광호텔인 중저가 호텔은 1급 17개소와 2급 호텔 5개소,3급 6개소 등 모두 28개소로 전체 관광호텔 40개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관광시장 침체와 고급호텔의 저가 공세 등에 밀리면서 1급 호텔 연간 매출액이 7억∼12억원에 그치는 등 경영난을 겪고있다.

이와함께 각종 세제혜택에서 배제된 것도 중저가호텔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도내 중저가 호텔업계는 전기요금인 경우 산업용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호텔에 쓰이는 세탁기나 냉장고,가구 등 물품에 대해서는 특소세가 부과되고 있다.

또 관광진흥개발기금도 담보능력이 부족한 중저가 호텔로서는 그림의 떡인데다 이자율도 8%로 부담을 주고 있다.

이같은 여건속에 중저가 호텔은 재투자와 서비스 개선 여력 부족 등으로 손님이 줄어드는 악순환을 맞고있다.

지난 IMF 이후 98년 들어 1급 호텔 4개소와 2급 호텔 2개소,3급 호텔 2개소가 부도를 맞아 중저가 호텔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말해준다.

따라서 중저가 호텔들은 경영난을 덜기위해 정부에 특별소비세 면제나 양도소득세 감면,환경개선 부담금 부과 기준완화 등 각종 세제혜택과 함께 자금지원책 마련,산업재해보험요율 하향조정,개보수·증개축시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 등 지원대책을 바라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관광을 굴뚝없는 산업이라 하면서도 지원책은 거의 없다”며 “도내 중저가 호텔이 겪는 어려움을 덜기위한 지원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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