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 하루 앞으로
25일 오전 9시 스타트, 8시30분 개막 축하공연

4000여명의 달림이들이 평화와 인권을 향해 달린다.

제주4·3을 '화해와 상생'으로 풀어내고자 마련된 '2010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진성범)와 제주특별자치도육상경기연맹(회장 허창기)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가 오는 25일 오전 9시 애향운동장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대회 당일 오전 8시30분부터 시작되는 개회식 축하공연에 '88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의 주인공, 코리아나 홍화자씨의 축하공연이 대회의 서막을 알리며 어린이사자왕 태권무 시범 등이 대회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예보를 통해 평화달림들이 쾌적의 조건 속에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회가 펼쳐질 제주시 용담해안도로 구간에는 구름이 조금 끼고 습도 45∼50%와 아침 최저 8도, 낮 최고기온 20도 내외를 보일 것으로 예보해 평년 기온보다 약간 춥지만 나들이와 달리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전했다.

특히 바닷바람은 초속 2∼4로 가벼운 바람이 불어 달림이들의 컨디션에 따라 좋은 기록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회를 앞두고 마스터스부 하프코스 우승을 누가 찾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남자 하프코스 우승에 한동섭씨(서귀포마라톤클럽)와 홍승호씨(베스트탑마라톤클럽)가 각축을 벌인 전망이다.

지난 대회에서 한동섭씨는 1시간15분31초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홍승호씨가 그 보다 8초 뒤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한 한동섭씨는 지난 2007년 이 대회 하프코스 우승자이며 홍승호씨도 2008년 1시간15분24초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마스터스 하프코스 1위에 오른바 있어 두 선수의 불꽃 튀는 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여기에 고권하씨(베스트탑)와 조승배(제주마라톤클럽)씨가 깜짝 우승에 도전하며 시니어부 하프코스에서도 용재식·이상남씨(제주마라톤클럽)가 1위를 향한 스타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오혜신씨(서귀포마라톤)가 여자 마스터스부 하프코스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07년 이 대회에서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오혜신씨는 지난해 '아름다운마라톤' 풀코스 우승자로 도내 여성 마라톤 역사의 산증인이다. 특히 2008년 대회에서 레이스 도중 다리가 아파 아쉽게 1위를 조미순씨(제주마라톤클럽)에게 넘겨준터라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느낌이 남다르다.

이밖에 노은숙·홍영리씨가 제주마라톤클럽의 자존심을 걸고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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