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보건의료노조, 전국 병원 환자·보호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민주노동당과 보건의료노조가 전국 병원의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0%가 넘게 영리병원 도입에 반대했다고 12일 밝혔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3월24일부터 4월23일까지 한달간 전국 65개 병원(제주지역 병원 제외)의 환자·보호자 5705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이명박 정권이 영리병원을 도입하려는 것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6.6%(3603명)이 반대했고, 찬성은 7,7%(364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의료법 개정안과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제주특별자치도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키는 등 이명박 정권이 추진중인 의료민영화 정책에 대해 대다수 환자와 보호자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민주노동당 도당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4.7%는 현재 병원비가 비싸다고 응답했고, 병원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65.5%가 민간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병인을 채용해 간병하는 응답자(15%)에 비해, 가족·친지가 입원환자의 간호·간병을 담당한다는 답변(72.9%)이 5배 정도 높았다. 김영헌 기자 kimy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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