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승렬 "협력수비가 절대 필요"

‘허정무호’가 B조 2차전에서 상대해야 할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는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 경기에서만 4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모두 휩쓸었다.

이정수와 이영표 등 ‘허정무호’ 수비수들도 “혼자서는 메시를 절대 막을 수 없다”고 혀를 내두른다. 한 마디로 정답은 협력수비 뿐이다. 그렇다면 같은 공격수들이 생각하는 메시의 수비법은 무엇일까.

‘허정무호’의 공격수 박주영과 이승렬 1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의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공격수가 생각하는 메시 수비법을 밝혔다. 물론 수비수들이 생각하는 해법과 큰 차이는 없었다.

메시의 장기는 드리블이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횟수만 8번이다. 무엇보다 아르헨티나 패스의 30%가 메시를 거쳐 갈 만큼 아르헨티나 공격은 메시를 통해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박주영도 메시의 드리블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메시가 드리블을 시작한 뒤 막으면 늦다”면서 “파울로 막던지 드리블을 하기 전 1~2명이 같이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렬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메시의 드리블을 막기 위해선 수비수들 뿐 아니라 미드필더에서부터 압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승렬은 “메시는 개인적인 플레이가 많다”면서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협력 플레이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아르헨티나에는 메시 뿐 아니라 카를로스 테베스, 곤살로 이과인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많다. 메시만 막는다고 해서 아르헨티나 공격을 막는다고는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메시를 막는다는 것 자체가 아르헨티나의 심장을 막는 것과 다름없기에 메시 수비가 그만큼 중요하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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