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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남아도는데 미접종자 수두룩[기동취재 2010] 신종플루 호들갑 혈세만 낭비(상)
김용현 기자·김경필 기자·김동은 기자·변지철 수습
입력 2010-06-22 (화) 18:22:43 | 승인 2010-06-22 (화) 18:22:43

   
 
  유통기한 경과와 불량 및 파손 등의 이유로 폐기처분되는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확보된 24만여명분 중 20% 폐기 수순
노인·장애인 접종률 50% 내외 그쳐

지난해 대유행했던 신종플루 예방 백신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주먹구구식 대상 선정으로 예방 백신 물량을 과도하게 확보, 도내 남아있는 백신 대부분이 폐기처분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까운 국민의 혈세만 낭비한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우선접종대상자로 분류된 65세 이상의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백신접종률이 50% 내외에 그쳐 노인 및 장애인에 대한 보건당국의 접종관리시스템이 부실한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신종플루 예방 백신 관리 등의 문제점을 2회에 걸쳐 진단한다.

△마구잡이 백신 확보 폐기물량 ↑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던 지난해 11월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비 4억6650만원 등을 포함해 모두 5억8700만원을 들여 신종플루 예방 백신 24만70명분을 구입했다.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이 도내 인구의 42%에 이르는 백신을 대량으로 확보한 것이다.

   
 
   
 
제주도가 신종플루 백신을 대량으로 구입한 뒤 4개월여가 지나면서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플루 국가전염병 위기단계를 '위기'에서 '주의'로 조정했다. 이어 지난 4월부터는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도내 병·의원에 남아 있는 백신을 각 지역 보건소로 모두 반송조치했다. 현재 각 보건소로 반송된 신종플루 예방 백신은 4만9648명분이며, 이는 소유행 대비 비축분으로 각 보건소에 보관중이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신종플루 백신이 폐기처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1373명분의 백신이 유통기한 경과와 불량 및 파손 등의 이유로 폐기 대상으로 분류된 상태다.

특히 신종플루 유행이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도내에 보관중인 백신 역시 폐기될 것으로 보여 4만명분 이상의 백신이 폐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혈세를 들여 구입한 전체 신종플루 예방 백신의 20%에 가까운 물량이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폐기되는 셈이다. 결국 보건당국의 마구잡이식 백신 확보가 혈세낭비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신종플루 예방 백신 확보 및 접종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절차에 따라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먹구구식 접종대상 선정 접종률↓

신종플루 예방 백신 재고가 전체 확보물량의 20%에 이르게 된데는 제주도의 주먹구구식 접종대상 선정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당초 22만3019명 접종을 목표로 백신을 확보했지만 실제로는 15만3714명만이 접종, 전국 평균 접종률 76%보다 낮은 68.9%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특히 접종대상 가운데 65세이상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접종 예상이 크게 빗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신종플루예방백신 접종에서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의 접종률은 각각 42.8%, 52.9%에 그쳐 학생 89.9%에 비해 크게 못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의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접종관리가 허술한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 대목이다.

신종플루예방백신은 한때 물량이 모자랄까 철저하게 순번까지 정해 접종이 이뤄졌고 보건복지부는 한정된 백신 물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우선접종대상자'를 정해 올해 1월까지는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었다. 특히 제주도는 당초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접종 계획을 4만6548명으로 잡고 3만2119명의 등록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3월31일 백신접종을 공식 마무리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 접종 인원은 1만9969명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역시 당초 1만7375명에 대한 접종계획을 잡고 1만6493명의 등록을 받았으나 접종자는 9203명에 그쳤다. 제주도의 보건관리 시스템 자체에 허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혼자 사는 노인이나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직접 방문해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와 함께 백신에 대한 부작용 보도로 접종을 기피하는 사례도 있었던 점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보건관리 시스템 체제 정비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용현 기자·김경필 기자·김동은 기자·변지철 수습기자

김용현 기자·김경필 기자·김동은 기자·변지철 수습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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