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26일 오후 11시 우루과이와 16강전

대한민국 축구가 26일 남미 축구 강호 우루과이와 월드컵 8강행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16강전은 조별리그와 달리 단판 승부로 8강 진출팀을 가린다.

한국(국제축구연맹 FIFA랭킹 47위)과 우루과이(FIFA 랭킹 16위)의 16강전은 아시아축구와 남미축구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남미 축구의 강호 아르헨티나에 일격을 당해 조별리그에서 뼈아픈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하는 남미 축구를 경험한 한국은 16강전에서 다시 남미 축구 강호 우루과이와 외나무 다리에서 결투를 벌여야 한다.

16강전은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백록기 스타 박주영(AS모나코)과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가 뽑아낸 4골 중 2골을 기록한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잡이 대결이 관심을 끈다.

박주영은 한껏 물이 올라있다. 박주영은 이번 월드컵에서 허정무호의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했지만 조별리그 1차전(그리스전)과 2차전(아르헨티나전)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자신의 월드컵 1호골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박주영은 지난 2003년 11회 백록기에서 환상적인 드리블과 감각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청구고를 16강에 올려놓으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는 등 고교시절부터 '축구천재'로 알려져 왔다.
한국은 박주영을 중심으로 공격력을 다듬고 부분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16강전부터 무승부가 없어지는 토너먼트 방식의 특성을 염두에 둬 승부차기에도 대비하고 있다.

허정무호는 지난 24일 베이스캠프에서 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등 3명이 번갈아 골문을 지키고 공격수 전원과 미드필더, 수비수 등이 승부차기 훈련을 펼쳤다.

한편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이 26일 오후 11시 펼쳐지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제주시 애향운동장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8강'의 꿈을 향한 합동응원이 펼쳐질 예정이다. 장공남 기자 gongnam@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