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브라질 2-1로 꺾고 4강 선착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세계 최강 브라질을 꺾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네덜란드는 3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라질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10분 브라질의 호비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8분 상대 자책골에 이은 후반 23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추가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1994년 미국월드컵 8강에서, 1998년 프랑스월드컵 4강에서 연거푸 브라질에 발목을 잡혔던 네덜란드는 이로써 12년만에 화끈한 설욕전에 성공하며 프랑스 대회 이후 12년만에 4강 무대를 밟았다.

반면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 이후 8년만의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렸던 브라질은 네덜란드에 발목을 잡히며 예상보다 빨리 보따리를 싸게 됐다.

네덜란드는 로빈 판페르시를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세우고 디르크 카위트, 아르연 로번을 좌우 날개로 배치, 브라질의 '삼각편대' 카카, 호비뉴, 루이스 파비아누가 출격한 브라질에 맞섰다.

그러나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은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전반 8분만에 다니 아우베스의 패스를 골지역으로 쇄도하던 호비뉴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골망을 출렁였다. 하지만 정해상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면서 노골로 선언됐다.

아쉬움도 잠깐, 브라질은 전반 10분 호비뉴가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센터서클에서부터 밀어준 펠레피 멜루의 전진 패스를 호비뉴가 아크 앞쪽으로 달려들며 오른발슛으로 연결해낸 것.

선제골을 내준 이후 브라질에 끌려가던 네덜란드가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것은 후반 8분 행운의 자책골이 터지면서였다. 오른쪽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스네이더르가 감아찬 왼발슛이 상대 수비수 멜루의 몸에 맞고 골대를 향한 것.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네덜란드는 후반 2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역전골에 성공하며 승부를 기울였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로번이 띄운 크로스가 카위트의 머리를 맞고 골지역으로 향했고 이를 스네이더르가 헤딩슛으로 찍어내며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더욱이 5분 뒤에는 자책골의 주인공 멜루가 로번에게 태클을 한데 이어 허벅지를 발로 밟는 거친 행동으로 곧장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네덜란드는 승리를 직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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