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최근 야간기온 상승·해비침 적어 생육여건 약화
2차 낙과율 14.7%로 2008·2009년 보다 7.1~4.4%p 높아

올해초 이상기온에 이어 최근 야간 기온 상승 등으로 생육여건이 약화되면서 노지감귤 생리낙과량이 증가, 생산량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최근 해비침이 적고 야간 기온이 전년 및 평년 보다 섭씨 1.2도 높으면서 노지 조생온주 감귤나무의 탄소동화작용도 약화, 열매가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생리낙과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도농기원이 지난 6월25일 이후의 기상을 분석한 결과 전·평년 같은 시기에 비해 최저 온도가 섭씨 1.2도 높고, 강수량은 220.5㎜로 전·평년 보다 93.8~99.2㎜ 많은 가운데 해가 비치는 시간도 9.6시간으로 전·평년 보다 54.9~28.7시간이 적으면서 탄소동화작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6월 중순까지 1차 생리낙과율은 70.1%로 2009년 75.7%, 2008년 83%보다 낮았지만 지난 6월25일부터 7월4일까지 2차 시기에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차 시기의 생리낙과율은 14.7%로 2009년 10.3%, 2008년 7.6% 보다 낙과율이 7.1~4.4%포인트 높은 가운데 오는 20일까지 생리낙과가 계속될 ㅓㅅ으로 도농기원은 전망했다.

이에따라 도농기원이 지난 6월1일 최대 51만t으로 발표했던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도농기원은 당시 올해 1~2월초 나타난 저온현상과 일조량 부족 등으로 2010년산 노지감귤 생산량을 48만2000~51만8000t으로 전망, 적정 생산량 58만t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생리낙과에 대한 특별한 관리대책이 없지만 열매 보다 높게 난 순을 솎아주어 일조량을 늘리거나 토양피복 조기 실시, 병해충 적기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농가에 당부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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