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제주여성영화제 비경쟁부문 공모 결과 발표
「남에게 복수하는 법」 등 4개 작품…23~25일 상영

제11회 제주여성영화제 비경쟁부분 공모에서 다큐멘터리 「남에게 복수하는 법」과 단편 「남의 속도 모르고」 「속 좁은 여학생」 「꽃님이」가 선정됐다.

여성주간을 기념해 매년 제주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는 제주여민회는 9일 공모결과를 발표했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 찾아낸 여성의 현실을 주제로 지난 5월 20일부터 6월11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총 22명이 24작품을 출품했다.

   
 
  ▲ 놈에게 복수하는 법  
 
최미경 감독의 다큐멘터리 「남에게 복수하는 법( How to Avenge Myself on Him)」(35분)는 일상에서 성폭력 피해를 받던 여성이 도망 다니는 대신 복수할 방법을 궁리하다 자신이 왜 성폭력에 대항하지 못했는지를 깨달아가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 남의 속도 모르고  
 
단편 영화 「남의 속도 모르고(A toehold)」(이정아 감독·26분)는 사랑하는 이와 살고 싶지만 제대로 풀리지도 않는 데다 술 먹은 아버지며 새로 이사온 여자 등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는 현실과 부딪히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 속좁은 여학생  
 
「속 좁은 여학생(Miss Measly)」(15분)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빈 강의실을 찾은 여학생이 자신을 방해하는 누군가와 벌이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 꽃님이  
 
정동락 감독의 「꽃님이」(24분 30초)는 우산장수 꽃님이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특별한 유품을 통해 찬찬히 그려낸다.

이번 공모전은 젊은 감독들의 수준 높은 작품이 많이 참가 눈길을 끌었다. 일부 자신의 경력 쌓기에 치중했거나 삶에 대한 진정성을 담지 못한 작품도 있었지만 여성영화로의 적절성 등에 대한 평가에서 연출형식과 구성, 독창성이 돋보이는 수작도 적잖았다.

이들 선정작들은 23~25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제11회 여성영화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소수자를 통해 세상을 보라’를 통해 상영된다. 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문의=756-7261/www.jejuwome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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