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족청년회 워크숍
회원 자격 개정 정체성 강화…·청년지회 등 조직으로 4·3정신 계승해야

   
 
  제주 4.3희생자유족회 역량강화 워크숍이 10~11일 제주4.3평화공원과 명도암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아직 진행형인 역사의 해결을 위해서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다른 청년단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체계적인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아졌다.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이하 청년회) 주최로 10·11일 제주4·3평화공원과 명도암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역량강화워크숍에서 토론자들은 일단 자리가 마련된 만큼 청년회 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주문했다.

특히 ‘제주4·3의 역사적 의미와 유족 청년의 임무’라는 워크숍 부제대로 4·3특별법 제정 이후 동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힘있는 운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젊은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미영 제주4·3연구소 연구원은 “7년 차인 청년회의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4·3연구소나 제주민예총 도지회, 4·3도민연대, 희생자유족회 등의 관련 단체들과 비교할 때 독창성이 아쉽다”며 “궁극적으로 목적은 같지만 의견일치에 이르기 어려웠던 기존 단체들의 유기적 조합을 위한 매개체로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승학 전 청년회 회장도 “청년회의 생명은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에 서있다는 사명감과 젊은 의욕”이라며 “회원 자격 개정을 통해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읍면별 청년회 지회를 조직해 유족회와 연계한 활동들로 역할을 찾는 것은 물론 대학생 유족청년회 조직과 도내 다른 청년단체와의 연대 강화로 시너지효과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명환 청년회 감사는 ‘4·3유족청년회의 조직 활성화에 대한 제언’주제 발표를 통해 “청년회는 4·3유족(후손)으로서의 정체성 단절이라는 장기적 문제 극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3·4세대, 그 이후까지 4·3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정적 집행부 구성과 청년지회 조직을 확대, 사람을 키워내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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