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은 거의 비슷, 하지만 기복이 없다"

현대캐피탈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문성민(24)을 바라보는 김호철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서린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은 현대캐피탈은 새시즌 만큼은 왕좌에 오르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캐피탈은 해외에서 활약하던 한국 국가대표 에이스 문성민을 데려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처음 진행된 자유계약선수(FA) 제도로 각 구단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오랫동안 한팀에 머물던 선수들이 상당수 자리이동을 하며 전력의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시즌 역시 챔피언결정전은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경기로 치러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이 사실. 현대캐피탈이 박철우, 하경민, 송병일, 임시형의 공백이 생겼음에도 불구, 또 한번 우승후보로 꼽히는 까닭은 문성민의 영입이 첫번째 이유다.

대학 시절 해외 진출에 성공, 독일과 터키리그를 경험한 문성민은 한국 복귀시 KEPCO45의 품에 안기기로 되어 있었지만 현대캐피탈은 임시형, 하경민을 내주고 문성민을 데려오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FA로 삼성화재로 떠난 박철우의 공백을 메우기에 문성민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파워넘치는 강타가 일품인 문성민은 '꽃미남 거포'로 불리울만큼 준수한 외모를 지니고 있어 팬들까지도 몰아줄 수 있는 효자가 될 전망이다. 부상으로 인해 아직 팀 훈련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상태지만 김호철 감독은 든든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감독은 "박철우와 경기력 자체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등하다고 본다. 하지만 철우의 경우 경기마다 기복이 있는 한편 문성민은 꾸준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새 시즌 문성민의 꾸준한 플레이를 기대하고 나섰다.

선수 본인 역시 국내 복귀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만큼 V리그의 흥행과 현대캐피탈의 우승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문성민은 "목표는 팀의 우승 하나다. 최선을 다해 팀의 시즌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꽃미남 거포'가 불고올 배구판의 새바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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