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2010한일해협권영화제…지역추천·노미네이트 작품 등 순차상영
영상제작젊은이교류캠프 온라인 개막·탐라문화제 연계 등 지역성 강조 눈길

영상을 통한 문화교류를 통해 현해탄을 사이에 둔 8개 시·도·현이 하나가 된다.

한일해협권영화제 그 두 번째 행사가 제주에서 열린다.

1997년 아·태영화제 이후 13년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라는 것으로 분위기는 한껏 고무된 상태.

출품작이 지난 영화제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지역 영상 인력 양성과 유망 감독 등용문이라는 취지는 반감됐지만 영상 전문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한·일영상제작 젊은이 교류캠프’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 개막되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 개막작 <웃는 대천사; 웃는 미카엘>  
 
# 골라보는 재미 흠뻑

2010한일해협권영화제 제주는 2일 오후 7시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개막작은 일본 나가사키 지역의 추천작인 ‘웃는 대천사; 웃는 미카엘’. 전형적인 순정만화의 틀거리를 개성강한 여주인공의 쿨한 시선으로 풀어낸 판타지 코미디다.

개막식·개막작과 별도로 골라보는 재미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

2일에는 ‘내사랑 내곁에(감독 박진표·경남)’와 님은 먼곳에(감독 이준익·전남), 2009년도 그랑프리작인 ‘어이그, 저 귀것’이 상영된다.

3일에는 ‘도쿄타워(감독 마츠오카 조지 등·후쿠오카)’와 ‘커튼콜(감독 사사베 키요시·야마구치)’, ‘여행(감독 ·제주도)’가 4일에는 ‘마파도2(감독 이상훈·전남)’, ‘새드 배이케이션(감독 아오야마 신지·후쿠오카), ‘식스티 나인(감독 이상일·나가사키), 내 마음에 불꽃이 있어(감독 김백준 정성욱·부산), 달려라 자전거(감독 임성윤·경남)가 관객을 기다린다.

5일은 ‘사가의 대단한 할머니(감독 쿠라우치 히토시·사가현)’, ‘오디션(감독 김성준·부산)’, ‘각설탕(감독 이환경·제주)’을 골라볼 수 있다.

노미네이트 작품 15편은 3일 오후7시30분~10시25분, 5일 오후 3~5시에 걸쳐 나눠 상영된다.

한국 측에서는 ‘잔소리(감독 최정열·전남)’과 ‘단풍놀이 단합대회(감독 오창민·부산), ‘자위전쟁(감독 김유리·〃)’ ‘먼지아이(감독 정유미·〃)’  ‘미싱(감독 손승웅·〃)’  ‘가까이(감독 김현민·경남)’ ‘바다로 가는 기차 임항선(감독 박재현·경남)’ 등 7편이 뽑혔다.

일본측 선정작은 ‘웃어라(笑え)’와 ‘우유왕자(牛乳王子)’ ‘학생 프로레슬러(ガクセイプロレスラ-)’ ‘과일 사무라이(フル-ティ-侍) ‘구챠오(くちゃお)’ ‘블루 임펄스’ ‘일상의 끝(日常エンド)’  ‘표범(豹)’ 등이다.

이중 ‘잔소리’(감독 최정열·전남)·‘가까이’(감독 김현민·경남), ‘프루티 사무라이(일본)’, ‘표범(豹·일본)은 영상상 수상작이다.

노미네이트 작품 중 최우수작품인 ‘일상의 끝’이 폐막작으로 이번 영화제의 끝을 알리게 된다.

   
 
  ▲ 폐막작 <일상의 끝>  
 
# 영상을 통해 교류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로 진짜배기 영화를 만들고 있는 감독과의 만남도 준비됐다.

3일 진행되는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2005년 ‘4일간의 기적)·우수작품상(2002년 ‘태양은 다시 뜬다’) 등을 수상한 사사베 키요시 감독과 ‘우리세대·우리 영화인 33인’ 중 하나로 소소한 일상과 수수한 사람들을 통해 담백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배창호 감독과 만날 수 있다.

4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는 ‘한·일 양국의 영상콘텐츠 공동제작 활성화 방안’주제의 한·일교류심포지엄이 열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영상사업의 미래를 논의한다.

온라인을 통해 미리 시작된 한·일영상제작 젊은이 교류 캠프는 1일 상명대학교 제주수련원에서의 입소식 이후 숨가쁘게 진행된다.

사전 시나리오 검토와 콘티 제작까지 끝낸 만큼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와 성읍민속마을 현지에서 단편영화 작업에 들어간다.

국적이 다른 젊은이들이 제주 자연 속에서 소통을 하고, 지역 문화를 선입견 없이 이해하고 생각을 나누는 모든 것이 순수한 열정으로 통해 영상화된다.

촬영감독협회 초청감독 3명과 양윤호·모지은 감독 등 제주 출신 감독이 이들의 길라잡이로 도움을 줄 예정이다.

기타 영화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제주영상위원회(727-7802)와 한일해협권영화제 사무국(727-7800), 홈페이지(http://www.jejufc.or.kr)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