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맞물려 제주서 개최…G20·MEF·IEA등 참여 세계 이목 집중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유치 활용해야…신성장동력·고용창출 효과

다음달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제주가 스마트그리드의 중심지로 뜨고 있다. G20 정상회의와 맞물려 제주에서 열리는 'Korea Smart Grid Week'행사에 G20은 물론 MEF(기후변화주요국회의)·IEA(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이 참여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중국 등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산업인 스마트그리드 시장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Korea Smart Grid Week'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똑똑한 전기=스마트그리드(Smart Grid)는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것으로,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현재 전력공급시스템은 정전 등에 대비, 실제 사용량보다 전기를 많이 생산해 석유 사용량·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생산자는 전기가 남는 시간대에 발전량을 줄이고 소비자는 값이 싼 시간대를 선택,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등 전력공급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그리드이다.

오는 2030년까지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가 구축되면 석유 등 에너지 수입 절감 규모는 46조9000억원, 이산화탄소 배출량 2억3200t 절감, 수출 증대 49조2000억원, 일자리 8만개 창출 등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지식경제부는 분석했다.

특히 일상 생활에서의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회사와 가정에 스마트 계량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의 전력사용을 저렴한 시간대로 자동 유도하는 등 소비자의 불편이 없으면서 전기요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거리에 전기충전소·배터리 교환소를 설치하고 가정에서도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풍력·태양광 발전 등이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연결된다.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환경 문제를 대응하고 기업 차원에서 스마트그리드 시장 규모가 팽창하는 등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가정에서 저탄소 생활화를 이루는 똑똑한 전력망으로 스마트그리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중심지로=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2013년 11월까지 구좌읍 일대에 2395억원을 투입해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에 삼성·LG·현대·한전 등 국내 대기업들이 참여하고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국제 행사가 개최되는 등 지역 경제가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전기차 운행 등 지역 주민들의 첨단 녹색생활 체험, 관광명소화 등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사업을 통한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 유치가 절실하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에 27조원을 투자, 신성장동력 육성은 물론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송도·강릉·포항·나주 등 전국 자치단체가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 유치에 가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Korea Smart Grid Week'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가 세계적인 실증단지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G20 개최를 최대한 활용한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의 유치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 또 국내외 네트워크 가동, 범도민 유치 참여 등 도민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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