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DPI 합동청사 점검결과 전동휠체어 출입 불가능…점자안내판 시각장애인 인지 불가

   
 
   
 
제주지역에서 대표적인 행정기관 건물인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가 장애인편의시설이 기준치에 밑돌고, 방문 및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사)제주DPI(제주장애인연맹)이 25일 발표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대상 여성장애인의 시각으로 본 편의시설 점검' 결과에 따르면 건물의 주출입구(문)가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출입문이 무거워서 문을 열고 출입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또 장애인화장실이나 장애인용엘레베이터의 경우 수동휠체어 장애인은 출입이 가능하지만 수동휠체어보다 크기가 큰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장애인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대강당은 휠체어사용자를 위한 관람석의 바닥넓이는 적정했지만 관람석 뒤쪽과 앞쪽 단상 부분은 휠체어를 돌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장애인의 접근과 이용이 힘들었다.

또한 정문 앞에 설치된 점자안내판(또는 촉지도식 안내판)은 시각장애인 조차 안내판을 전혀 인지할 수가 없었고, 건물 내에 유도블록이 없고 건물 안내도와 각 실의 입구 역시 점자로 표기돼 있지 않아 혼자서 용무를 보기는 불가능했다.

점자표기가 잘못 되어있거나(예, 3층 남쪽 엘리베이터) 계단 높이가 일정치 않은 곳도 확인됐고, 음료수 자동판매기 역시 높이가 기준보다 높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었다.

그 외 무인민원발급기 높이가 기준보다 높고, 하부깊이가 없어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은 이용할 수 없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터치패드도 없는 상황이다.

제주DPI(제주장애인연맹)는 정부제주합동청사의 편의시설은 정애인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해 실용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애유형과 정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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