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 <14>제주시 연동 아다바트 골프웨어 제주점

   
 
  ▲ 아다바트 골프웨어 제주점 권현숙 대표는 나눔을 실천하면서 값진 행복을 찾게 됐다고 말한다. /김경필 기자  
 
"남에게 베푸는 작은 정성에서 값진 행복을 찾아요. 그래서 한번 봉사를 시작하면 계속하게 되나봅니다"

지난 2008년 8월 문을 연 제주시 연동 아다바트 골프웨어 제주점. 지난해 6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착한가게로 선정된 곳이다.

사실 아다바트 골프웨어 제주점 권현숙 대표(53)는 사업을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법무부 소년보호위원 전국연합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23년 전부터 한길정보통신학교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왔다.

청소년들이 범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은 물론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게 돕거나 음악을 가르치기도 했다.

또 제주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거나 고통받는 결혼이주여성도 적극 지원, 삶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수시로 결혼이주여성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꼼꼼히 챙길 정도다.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를 돕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히려 남을 돕는 일에서 값진 행복과 보람을 찾고 있는 그다. 그래서 한번 봉사를 시작하면 멈추는 법이 없다.

이런 성격 탓에 권 대표가 가입한 봉사단체만 해도 10여곳에 달한다.

권 대표는 "남에게 베푸는 작은 정성에서 내가 얻는 행복과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진 것"이라며 "그래서 봉사는 한번 시작하면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들 봉사가 멀리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루 식사비용만 줄여도 얼마든지 남을 도울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일단 시작하면 남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한 봉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의 사업보다도 남의 삶을 더 걱정하는 그에게 바람이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이웃사랑에 동참하고 봉사를 하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 지도층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주민들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지도층이나 인사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야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따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비록 남을 돕는 일이 형식적일지라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 더 좋은 일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김경필 기자 kkp2032@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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