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광저우 하늘 빛낼 제주의 별>(상)구기종목
제16회 대회 9개 종목에 제주출신 17명 출사표 던져

   
 
   
 
역대 최대 규모(45회원국, 46개 종목, 476개 세부경기)로 치러지는  제16회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가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16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 제주도 출신 선수로는 골프, 축구, 역도, 배드민턴, 야구,태권도 등 6개 종목에 9명과 제주도청 소속 레슬링 이재성과 연고프로팀 제주유나이티드 구자철 등 탁구·유도 종목에서 6명이 참가한다.

특히 한국선수단은 41개 종목에 1013명(본부임원 50명, 경기임원 168명, 선수795명)을  파견, 4회 연속 아시아경기대회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제주 출신 참가선수들의 참가 일정과 메달 획득 전망 등 총 2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한다.

(상)구기종목

◇배드민턴

한국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대표주자인 박성환(국군체육부대)과 여자복식 간판 김민정(전북은행)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제주남초와 제주사대부중, 오현고,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7년 강남구청에 입단한 현재 국군체육부대에서 활동 중인 박성환은 세계랭킹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2008베이징올림픽금메달리스트 린단(중국), 2010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우승자 첸진(중국)과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또 동광초와 제주여중, 제주중앙여고, 군산대를 졸업해 2009년 전북은행에 입단한 김민정도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우승의 기운을 담아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당시  중국과의 결승전 두 번째 경기에 나서 이효정(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세계랭킹 1위 마진-왕샤오리 조에 2-1 역전승으로  7년만에 대회 정상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에 대한 각오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배드민턴 경기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단체전과 16일부터 21일까지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야구

제주체육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강민호(롯데)가 한국 야구 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광초를  졸업하고 포철중으로 야구 유학을 떠난 강민호는 포철공고에 입학, 제58회 청룡기대회에서 주전 포수와 4번 타자로 활동했으며 고교 3학년 때인 2003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주전포수로 팀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야구대표팀은 오는 8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담금질을 거쳐 10일 광저우에 입성해 8개 국가가 참가하는 본선리그에 참가한다.

A·B조로 나눠 각조 1위와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전을 통해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A조 일본·중국·태국·몽골, B조 한국·대만·홍콩·파키스탄이 각각 참가한다.

◇골프

한국 여자골프의 새 에이스로 떠오른 한정은(중문상고3)이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 금빛 레이스를 이어간다.

지난 10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여자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며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경쟁 상대인 일본과 대만, 중국, 태국 등과 겨뤘던 지난 세계대회에 이어 자신감이 물오른 한정은은 여자 단체전 3연패 달성을 확신하고 있다.

현재 오라CC에서 실시되는  대표팀 훈련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한정은은 오는 13일 격전지 광저우로 출국, 자신의 아마추어 인생을 금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축구

제주유나이티드FC의 홍정호와 구자철,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이 한국 남자축구 사상 24년만에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외도초와 제주중앙중, 제주중앙고를 거쳐 조선대에 진학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제주의 유니폼을 입은 홍정호는 지난 8월 나이지리아전에서 첫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으며 지난해 9월 U-20FIFA월드컵 8강 진출의 주역이다.

또 화북초와 오현중을 거쳐 광양제철고에서 중앙공격수로 활약했으며 올해 전남 1순위 지명 신인으로 프로 첫해 2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FA컵에서 사상 첫 10대 득점왕(5골)에 오른바 있다.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 C조에 편성돼 북한(8일), 요르단(10일), 팔레스타인(13일)과 차례로 예선전을 치른다.  총 24개국이 6개조로 나눠 치러지는 예선전 각 조 상위 2개팀과 3위팀 중 상위 4개팀이 16강 토너먼트전에 합류한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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