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30 · 마사회)가 결승진출에 실패하며 충격을 안겼다.

최민호는 16일 중국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진행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60㎏급 준결승에서 리쇼드 쇼비로프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에서 최민호는 경기 시작 2분 2초만에 허벅다리 후리기 되치기로 유효를 빼앗아 경기를 리드하는가 했지만 기술을 걸다 허리안아 돌리기 되치기로 절반을 내줬다. 이후 계속 수세에 몰린 최민호는 업어치기를 시도하려다 되치기를 당하며 또 유효를 빼았겼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 상대한 리쇼드 쇼비로프는 올해 열린 세계선수권 우승자. 최민호는 올해 세계선수권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날의 패배는 무색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8강전에서 만난 리쇼드 쇼비로프를 상대로 화끈한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리쇼드 쇼비로프와의 경기를 비롯해 최민호는 1회전부터 결승전에 이르기까지 5경기 연속 한판승을 거두며 한국선수단에 첫 금을 안겼다. 당시 리쇼드 쇼비로프는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최민호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침체기를 겪었다. 감량의 고통을 호소하던 최민호는 체급을 60kg급에서 66kg급으로 올려봤지만 이는 여의치 않았고 다시 60kg급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1회전 탈락하는 등 전성기의 기량을 찾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