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던 효자종목 유도의 금메달 릴레이가 멈췄다.

16일 경기에서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던 여자 무제한급의 김나영(대전서구청)은 이날 중국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진행된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의 리우 후아냔에게 지도 2개를 내어주며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로써 대회 유도 마지막날의 금메달 획득은 물거품이 되었다. 대회 첫날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등 전날까지 금메달 6개를 휩쓸며 놀라운 성과를 냈던 유도는 마지막날에는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아쉬움이 남는 것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30 · 마사회)의 성적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을 안겼던 최민호는 이날 60kg급 4강전에서 올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리쇼드 쇼비로프(우즈베키스탄)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최민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코사예브를 한판승으로 이겨 동메달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한 여자 48kg급의 정정연(포항시청)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정정연은 4강전에서 중국의 우수건과 맞대결을 펼쳤는데 심판의 애매한 판정이 나와 뒷맛이 씁쓸하다.

정정연이 시도한 허벅다리걸기를 되받아 우수건이 거의 동시에 허리안아돌리기 기술을 쓰며 기술과 기술이 부딪혔다. 우수건의 등이 먼저 매트에 닿아 정정연의 기술이 유효한 것으로 보였지만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우수건의 손을 들어줬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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