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제주경제대상 수상업체 탐방]
<1>종합대상 - 농업회사법인 ㈜일해

   
 
  ▲ ㈜일해 가공공장 전경  
 
2010 제주경제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차지한 농업회사법인 ㈜일해(대표이사 김국한)는 제주의 생명산업이 감귤과 농산물의 가공처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끌고 있다.

또 감귤 가공기술 개발과 제주감귤주스의 시장 확대, 내수 위주에서 수출을 통한 새로운 시장개척 등에 주력하면서 육지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제주지역 상공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980년대 오렌지 수입쿼터제로 감귤가공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다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로 수입자유화가 이뤄져 감귤가공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나 ㈜일해는 감귤산업이 제주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항과 지역발전에 일조한다는 사명감으로 감귤가공사업의 맥을 이어왔다.

㈜일해는 비상품과를 시장에서 격리시켜 가공처리함으로써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무분별한 폐기로 인해 야기되던 환경 오렴을 줄였다.

특히 매일유업㈜과 공동으로 제주감귤만을 이용한 제주감귤주스를 개발해 수입오렌지주스 대체음료로 시장진입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제주감귤주스의 시장규모가 1500억원대로 성장함에 따라 감귤주스농축액 소비도 크게 늘면서 감귤농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 2006년부터 당근과 한라봉 및 수산물 가공사업을 시작해 공장가동율 향상과 매출증대를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해는 또 환경을 생각하는 기술개발로 경영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감귤가공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시설을 건립중이다.

이에 따라 감귤부산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건조된 감귤부산물을 사료·비료·에너지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폐수와 비산먼지, 악취, 소음, 진동 등의 환경오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지난 2005년부터 일본 미쯔비시상사와 수출거래를 이어옴으로써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수출1조원 시대' 정책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해는 지난 2005년 무역의 날에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데 이어 2008년 200만불의 수출실적으로 올렸으며, 300만불을 목표로 뛰고 있다. 주력종목은 건조과일류와 건조김치로, 현재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해는 직원복지와 지역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각종 행사시 지원은 물론 1사1촌 자매결연사업을 통해 상생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2004년 상시종업원 12명에서 현재 22명으로 늘었으며, 퇴직연금 가입으로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했다. 이외에도 성수기 때마다 한시직 근로자 60명을 채용하는 등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터뷰-김국한 ㈜일해 대표이사

"소비자들의 신뢰가 생존 원동력"

   
 
  ▲ 김국한 ㈜일해 대표이사  
 
"소비자들이 믿고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온 것이 그동안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입니다"

김국한 농업회사업인 ㈜일해 대표이사가 제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7년부터다. 당시 ㈜일화 제주공장 공장장으로 제주에 내려오면서 감귤가공사업 부문을 총괄했다. 이후 10년간 감귤가공사업은 호황을 맞았지만, 우루과이 라운드가 타결되면서 도내 4개 감귤가공장이 문을 닫았다.

이때 김 대표이사는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그러나 김 대표이사는 제주감귤가공의 맥을 잇겠다는 일념으로 직접 회사를 차렸다.

이후 연매출 100억원·수출 200만 달러 달성이라는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김 대표이사는 수출 500만 달러를 목표로 밤낮없이 뛰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아직 대기업과의 경쟁을 견뎌내기가 어렵다"면서 "향토기업이 어느 정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개발과 연구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미생물을 이용한 감귤가공 부산물 활용기술과 감귤가공 폐기물을 이용한 기능성첨가제 및 제품개발 등 다양한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수출 1조원 시대 달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피력한다. 또 향토기업이 활성화된다면 투자유치는 자연스럽게 뒤따라 올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제주에 투자하는 외부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감면 등 수많은 혜택을 제공해 주는 반면 향토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미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1조원 시대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도 향토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이사는 "기업은 지역경제와 호흡을 같이해야 한다"며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렵지만 지역과 업체가 함께 하는 상생을 추구한다면 어려움도 모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