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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노동계 또 다시 충돌 갈등 골 깊어져제주시공무원·경찰 500여명 동원 도청앞 투쟁본부 농성장 강제 철거
물리적 충동, 민노총 간부 강제연행…시민단체 도정 비난 성명 잇따라
김용현 기자
입력 2011-03-23 (수) 18:00:03 | 승인 2011-03-23 (수) 18:00:03

   
 
  ▲ 제주시가 23일 오전 9시40분께 직원 등을 투입해 121일간 제주도청 앞에서 벌여온 제주지역 노동탄압저지 공동투쟁본부의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철거,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등 제주도정과 제주노동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제주지역 노동문제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청앞 농성장이 강제철거, 제주도정과 제주노동계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제주시는 23일 오전 9시40분께 제주시 공무원 200여명을 투입, 121일간 제주도청 앞에서 벌여온 제주지역 노동탄압저지 공동투쟁본부의 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했다.

제주서부경찰서도 현장주변에 200여명을 배치해 제주시의 행정대집행을 지원했다.

조용보 제주시 건설과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행정대집행 명령서를 읽었고, 제주시 직원과 자치경찰이 곧바로 농성장으로 투입해 적치물에 대해 강제철거에 들어갔다.

강제철거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등 투쟁본부 소속 노동자들이 저항했지만 제주시의 압도적인 인원과 경찰의 지원에 밀려 속수무책으로 5분여만에 강제철거를 당했다.

특히 투쟁본부 소속 노동자들이 강력히 저항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부장원 민주노총 제주본부 조직국장(41)이 행정대집행을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경찰에 연행됐다.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23일부터 제주의료원의 단체협약 해지 철회, 도립예술단 부당해고 철회, 우성아파트 불법행위 조사 등을 요구하며 도청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다.

하지만 천막농성장은 지난달 22일 제주시의 행정대집행으로 강제철거됐고, 투쟁본부는 도청앞에서 노상농성에 돌입했다.

제주시는 투쟁본부의 농성장적치물이 인도를 무단점거하고 있어 이달초부터 3차례 걸쳐 자진철거를 계고했지만 지켜지지 않아 도로와 인도관리측면에서 행정대집행을 강행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우근민 도정은  '앞으로는 대화, 뒤로는 폭력'이라는 이중적인 모습을 또다시 보여줬다"고 비판하며 "폭력적인 강제철거와 강제연행을 자행한 제주시장과 제주경찰청장은 즉각 사과하라"고 밝혔다.

또 "폭력적이고 이중적인 우근민 도지사 퇴진투쟁과 노동탄압 현안 해결을 위한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진보신당 제주도당과 제주주민자치연대도 성명을 통해 "이번 행정대집행으로 우근민 도정은 노동자와의 대화를 최종적으로 거부하고 심각한 민주주의 후퇴와 주민자치 실종을 보여준 것"이라며 "도내 노동계는 물론 도민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고 심판하겠다"고 성토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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