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초선인분교·곶자왈작은학교 ‘천리길’ 등 한 핏줄 위한 응원 메시지
재일제주인 김민수 극단 달오름 단장 등 SNS로 지원 요청…지원 절실

일본 동북부 대지진 이후 지구촌 차원의 구호와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심 사각지대에 놓인

일본 동북부 대지진 이후 지구촌 차원의 구호와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심 사각지대에 놓인 ‘센다이 민족학교’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민족학교’는 해방직후 재일 조선인 1세들은 일본 땅에서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 자비로 책상과 의자 등을 사들여 만든 조선학교의 현재 모습이다. 처음 540여개가 넘던 학교는 일본 우익세력의 탄압 속에 이제 80여 개만이 남게 됐다. 이 역시 일본 정부의 보조금이 중단되면서 존폐 위기에 놓여있는 상태다.

지진 피해가 컸던 센다이 민족학교는 현재 재일교포 피해자들의 임시 피난처가 되고 있다. 하지만 피해지역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일부 국적이 불분명한 제일교포들은 지원대상 후순위로 밀리는 등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우연히 이들 사연을 접한 곶자왈작은학교 청소년모임 ‘천리길’과 함덕초 선인분교 아이들이 최근 센다이 민족학교에 보내는 응원 메시지와 함께 모금 운동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일본에서 일어난 끔찍한 참사 그 중심에서 울고 있는 센다이/그 센다이 속 우리들의 한 핏줄이 모든 것을 다 잃은 채 울고 있어/주저 앉아 울고 있을 수 만은 없어 다시 일어나 그때처럼 항상 웃어/그것만은 알아야 해 우린 하나 같은 핏줄 한 민족 하나…”(오명훈·고문진. 곶자왈 작은 학교)

아이들은 직접 랩까지 만들어 응원하는 것은 물론 이를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일본 오사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달오름 김민수 단장과 극단 메이 김철의 대표 등도 소셜네트워킹시스템(SNS) 등을 통해 센다이 민족학교의 상황을 알리며 적극적인 도움을 요구하고 있다.

재일 제주인으로 ‘조선인’이란 국적으로 인한 고통을 직접 겪었던 김씨 등은 “직접 차를 몰아 식료품을 전달했지만 사정이 좋지 않다”며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잠시 연극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소식까지 알려왔다.

센다이민족학교를 돕기 위한 의연금 모금 창구는 ‘우리학교’ 팬카페(http://docuschool/)’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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