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평화의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 성황리 마무리
참가자 역주·도민 자원봉사 유기적 협조 돋보여

   
 
  ▲ 2011평화의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24일 오전 9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을 출발해 용담해안도로와 이호해수욕장을 왕복하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4000여명의 달림이들이 10km코스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평화·화해·상생을 희망하는 뜨거운 심장 소리가 제주 섬의 4월을 흔들었다.

제주4·3의 아픔을 긍정으로 승화하고 미래를 향하는 마음을 다지기 위한 2011 제주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제주도민과 대회 참가자, 자원봉사자의 한 마음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진성범) 주최·제주특별자치도육상경기연맹(회장 허창기) 주관으로 24일 오전 치러진 올해 대회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가자들의 열의로 제주시 애향운동장을 출발해 용담해안도로를 거쳐 이호해수욕장을 돌아오는 코스를 흥으로 채웠다.

이른 아침 모두를 긴장하게 한 천둥과 우박을 동반한 기습적인 비 날씨는 대회 시작 전 화사한 봄 햇살로 바뀌면서 쾌조의 질주를 도왔다.

이는 침묵의 역사였던 제주4·3이 진실 규명 작업 등을 통해 세상 빛을 보고 평화의 의미를 각인하는 위치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반영하는 모습과 겹쳐지며 참가자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도로 통제에 따른 제주 도민들의 적극적 협조는 물론 제주동·서부경찰서(서장 고석홍·고성욱)와 해병전우회제주시지회(지회장 진용수)·제주헌병전우회(회장 양인봉)·제주청소년활동진흥센터(센터장 허철수) 등 자원봉사자들의 유기적인 업무 분장이 대회를 빛냈다.

올해는 2004년 첫 대회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참가자가 부문별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제 대회로의 위상을 다졌다.

마스터스부 하프 남자 일반에 참가한 얀 레훌라(동아마라톤센터)는 1시간 15분 29초의 기록으로 가볍게 결승 테이프를 끊으며 대회 분위기를 북돋았다.

서귀포마라톤클럽 오혜신씨가 1시간 29분 51초로 하프 여자 일반 참가자중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착했다.

마스터스부 하프코스 시니어(만50세이상~만60세 미만) 남자부에서는 지난대회 시니어 10㎞ 1위를 기록했던 김성옥씨(제주도청 도르미·1시간 27분 3조)가 2개 부문 석권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여자부에서는 홍양선씨(제주트라이애슬론클럽·1시간 39분 48초)가 1위를 차지했다.

마스터스부 10㎞ 남자 슈페리어(만60세이상)에서는  유성배씨(45분 41초)가 대회 3연패의 기염을 토하며 주목받았다.

마스터스부 시니어 10㎞에서는 김영웅씨(44분 08초)와  고연옥씨(제주마라톤클럽·46분 17초)가 각각 남녀 1위에 입상했다.

마스터스부 10㎞ 일반에서는 각축 끝에 이대영씨(동아마라톤센터·34분30초)와 고은실씨(제주시 삼양1동·44분 18초)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도 선수부에서는 김장용 학생(제주제일중)이 남중부 5㎞에서 1위(19분 03초)를 차지했고, 초등학생 꿈나무들의 역주가 돋보이는 등 제주 육상의 밝은 미래를 확인했다. 관련기사 5·7·8·10·11면

<2011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2011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폐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제주도민들과 참가자, 자원봉사자, 교통통제 요원들의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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