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영감놀이·13호 제주큰굿 등 보유
제주 무속문화 민속자원화에 큰 공로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2호 영감놀이와 제13호 제주큰굿 보유자인 이중춘 옹이 5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제주는 물론이고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무속굿 등 두 가지 무형문화재를 동시에 보유했던 고인은 4대째 무업으로 이으며 16세부터 굿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탐라문화제 공개 행사와 제주도의 중요 기원굿 등을 통해 제주 무속문화의 민속자원화와 원형 보존 및 전승에 공헌해왔다.

제주큰굿은 한류 고대의 원형 하늘굿으로 국내에 남아 전승되는 굿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형식과 내용이 풍부한 제주의 무형문화재로 2001년 8월16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두이레 열나흘 굿' 혹은 '차례차례 제 차례 굿'으로 굿을 하는 기간, 규모면에서 가장 큰 종합적인 연희로 우리나라 굿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데다 굿의 춤, 노래와 사설 전반에 걸쳐 문화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영감놀이는 심방이 굿을 할 때 볼 수 있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민속극이자 놀이굿으로  1986년 4월10일 지방무형문화재로 등재됐다.

빈소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제주장례식장, 장지는 구좌읍 공동묘지다. 발인은 7일. 연락처=010-3849-4688(이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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