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강형철 감독·‘체포왕’ 임찬익 감독 맞대결 개봉 때부터 관심
‘만남의 광장’김종진 감독 대기중…충무로 제주 바람 기대감 물씬

   
 
   
 
   
 
  강형철 감독(사진 왼쪽)과 임찬익 감독  
 
대기고 선·후배 감독이 5월 극장가를 기분 좋게 하고 있다.

흥행 대결에서는 후배가 앞섰지만 이번 첫 데뷔전을 치른 선배는 앞으로의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국내 주요 예매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나란히 개봉한 강형철 감독의 ‘써니’와 임찬익 감독의 ‘체포왕’은 8일까지 각각 45만여명, 30만여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강 감독의 ‘써니’는 찬란한 학창시절을 함께 한 칠공주가 25년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다는 내용으로 나이나 성별을 넘어 관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의 공감대를 선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임 감독의 ‘체포왕’은 박중훈과 이선균 등 선 굵은 우리나라 대표 남자배우의 결합은 물론이고 형사들의 실적다툼을 코믹하게 묘사하며 유쾌·통쾌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들 두 작품은 비슷한 시기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소스 코드’와 ‘토르:천둥의 신’ 등과의 경쟁에서 전혀 움츠러드는 모습 없이 과감히 ‘골든위크’의 벽을 넘었다.

많이 다른 두 영화의 시너지 효과는 단순한 ‘경쟁’이상이다.

현재 ‘써니’는 30대 여성에게, ‘체포왕’은 20대 남성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복고풍 영화 ‘써니’는 가정의 달이라는 후광까지 보태지면서 관객들의 평점역시 후한 편이다. ‘체포왕’은 정신없는 삶의 한 모퉁이 기분좋은 호흡을 토해내는 기분좋은 숨통으로 약진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특히 두 감독에 대한 동문의 응원 역시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강 감독과 임 감독은 제주 대기고 출신으로 임 감독이 5기(1991년 졸업)로 7기 졸업생인 강 감독보다 2년 선배다.

영화계 데뷔는 강 감독이 선배다. 강 감독은 2008년 차태현 주연의 ‘과속 스캔들’로 한국 코미디 사상 가장 많은 830만명을 동원하면서 일약 흥행 감독 대열에 올랐다.

이들 외에도 현재 제작중인 영화 ‘만남의 광장’의 김종진 감독 역시 대기고 7기로 알려지는 등 충무로 제주 파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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