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39> 제주시 연동 깜돈흑돼지

   
 
  ▲ 제주시 연동 깜돈흑돼지 강정숙 대표(사진 왼쪽)와 남편 김창헌씨는 온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웃을 찾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꿈꾸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생활형편이 어려운데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웃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온정의 손길에서 소외된 이웃을 찾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깜돈흑돼지. 지난달 27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추진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한 곳이다.

깜돈흑돼지가 문을 연지 불과 1년3개월 만이다.

사실 깜돈흑돼지 강정숙 대표(53·여)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사업을 하기 전 직장생활을 했다는 그는 정기적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빨래와 청소를 하는 등 남몰래 봉사를 실천해왔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한 이후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 봉사방식을 바꿔야 했다. 그래서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일을 생각해냈다.

3개월 전부터 매월 1차례 20∼30명의 아이들을 식당으로 초청,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제공하며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 그 속에서 강 대표는 보람을 찾고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꾼다.

그렇지만 강 대표의 마음은 늘 허전하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아직도 주위에 많기 때문이다.

생활형편은 어렵지만 온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웃을 찾아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이 강 대표의 바람이다.

강 대표는 “아직까지 남에게 큰 도움을 주는 일을 해왔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하지만 주위에는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원하는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 중에서도 일부는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이웃도 있다”며 “이런 이웃들을 찾아서 도움을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 대표가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 김창헌씨(54)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내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적극 지원해줄 정도로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씨는 “아내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봉사를 해왔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며 “아내가 하는 일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전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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