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교에서 해를 걸러 발간하는 교지 「남광」은 지난 91년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올해로 5호째를 맞이한다.
교지 「남광」은 학생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교육주체인 학생을 교지의 한 중심에 세웠으며,교사는 그 주변존재로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남광」의 학생중심 사상은 교지에 참가한 학생수에서 읽을 수 있다.「남광」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의 작품을 담고 있다.학생 1명이 반드시 하나의 작품을 교지에 싣도록 하고 있다.어린 학생들의 작품은 생활문을 비롯,동시·감상문·견학문과 서예·그림 등 매우 다양하다.
이런 결과 「남광」5호에는 남광교 전교생이 하나씩 제출한 1740여점의 작품이 실려 있다.또한 「남광」에 들어 있는 작품은 교지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이 글을 쓴 것이 아니라,평소 교내에서 이뤄진 수업과 행사중에 이뤄진 개개인의 작품을 담아냈다.
「남광」에는 각 반별로 학생들의 사진이 모두 게재됐으며,2학년1반인 경우 학생들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이처럼 전교생 모두의 글을 싣게 됨으로써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교지발간의 큰 장점으로 활용되고 있다.종전 교지는 작품수가 제한됐으며,그런 작품도 잘된 것만을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일부 학생들을 위한 교지에 불과했다.
정현아 담당교사는 “전체 학생의 글을 실어 매우 기쁘다.그러나 각 반별로 배정된 쪽수가 있어 많은 내용의 글을 다 담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쉽다”며 “다음 기회에 교지를 만든다면 반이나 학년별로 주제가 있는 글을 싣는등 좀 더 차별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김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