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는 9일 3개 상임위원회를 열고 제주도 2001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벌였다.

 이날 행정자치위원회와 교육관광위원회는 제주도가 제출한 일반안건 심의에 이어 각각 총무과와 제주도공무원교육원을 대상으로, 농수산환경위원회는 제주도농업기술원을 대상으로 질의·답변을 실시했다.


◈행정자치위

 ○…이날 총무과 예산(안)에 대한 행자위(위원장 오만식) 예비심사에선 도청합창단 단복 교체비와 의전용차량 구입비 등이 불요불급한 것으로 지적.

 현성익 의원은 600만원이 계상된 도청합창단 단복 구입비에 대해 “98·99년은 절반씩 교체하다 올해 모든 단원을 대상으로 단복을 교체했는데 내년에 다시 단복 교체를 추진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질타.

 이어 오만식 의원도 “총무과는 만4년 밖에 지나지 않은 전용차량 포함, 그렌저 2대 구입에 6000만원 등 차량 4대 교체를 위해 1억2100만원을 계상했을 뿐만 아니라 비품구입비 5000만원도 풀(pool)예산으로 편성하는등 예산절감 의지가 실종됐다”며 삭감을 예고.


◈농수산환경위

 ○…농수산환경위(위원장 홍가윤)의 제주도농업진흥원에 대한 질의·답변에선 감귤 관련 예산이 올해에 비해 줄어든데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빗발.

 강호남·부봉하 의원은 “감귤은 올해도 어렵지만 내년에는 풍작으로 더 큰 어려움이 닥칠게 예상돼 많은 사업비를 줘야하는데 예산확보를 너무 소홀히 한 것 아니냐”고 김영휘 도 농진원장을 추궁했고 강신정 의원도 “감귤 예산은 줄이면서 민간 및 사회단체 경상보조는 신규사업에까지 편성하는등 ‘비생산적인 곳에’주지 못해 안달이냐”며 지원 사격.

 김 원장은 이에대해 “감귤 관련 예산이 적다는 사실을 절실히 통감한다”며 “당초예산에는 확보치 못했으나 추경에는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답변.


◈교육관광위

 ○…교육관광위(위원장)는 도공무원교육원의 2001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공무원교육원의 민간인 대상 교육 등‘외도’를 집중 거론.

 양우철 의원은 “내년 예산(안)을 보면 통리장과 지역사회지도자 연찬회등 비(非)공무원 대상 교육이 계획돼 있다”며 “비공무원 대상 교육은 이듬해 선거를 앞두고 오해의 소지도 있는 만큼 공무원교육원은 공무원교육훈련법에 따라 공무원 교육에만 전념하라”고 촉구.

 박희수 의원도 “공무원교육원이면 민에서 하지 못하는 것을 해야지, 왜 민에서 하는 것까지 하며 민원을 자초하느냐”고 외도를 질책하자 김영식 공무원교육원장은 “공무원교육원이지만 사회인 교육도 가능하다”고 대답.<김철웅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