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연, 기능성 발효음료 시범생산 위해 2t 수매 요청
㎏당 150원 잠정 결정…올 사업 성패가 물량 확대 관건

고품질 생산을 위해 열매솎기 등으로 버려지는 덜 익은 감귤이 건강음료 및 천연비타민 등의 기능성 식품원료로 변신, 돈을 벌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조천읍에서 한라봉잼·한라봉차 등 감귤가공제품을 생산·판매중인 영농조합법인 제주자연(대표 이성진)은 최근 기능성 발효 음료제품을 시범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열매솎기로 따낸 덜 익은 감귤 2t을 수매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또 제주자연이 기능성 발효음료 본격 생산에 앞선 시험생산을 통해 기능성·경제성을 검토·분석하기 위해 덜 익은 감귤을 수매하는 것으로서, 수매가격은 ㎏당 15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제주자연의 덜 익은 감귤 수매가격이 지난해 ㎏당 120원의 가공용 감귤수매가격을 상회, 농가 소득 향상과 업체 수익 발생의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덜 익은 감귤이 돈을 벌 수 있기 위해서는 제주자연의 올해 발효음료 시범생산 사업의 성패가 관건으로 제시된다.

시범사업이 성공하면 내년부터 수매물량이 확대, 농가 수입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수매 중단도 우려된다.

도 관계자는 "올해 시범사업이 성공하면 내년부터 대대적이고 체계적인 수매 및 가공체계가 갖춰질 계획"이라며 "제주자연이 제주바이오기업협회 회원사이면서 제주마씸 브랜드 회원업체로 등록, 우수제품을 생산하는 건실한 업체여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9년 감귤시험장 연구 결과 덜 익은 감귤에는 항산화 및 비만 예방에 이로운 나리진·헤스페리딘이 완숙 감귤에 비해 많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