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한 국제관악제 예술감독 19일 기자간단회
2017 세계관악협회 컨퍼런스 개최 가능성 시사

▲ 19일 진행된 2011 제주국제관악제 11시 콘서트에서 하트하트윈드오케스트라와 과천시립브람스콰이어가 수준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2011제주국제관악제의 금빛 울림이 오늘(20일) 숨을 죽인다. 지난 12일부터 9일간 제주의 여름을 관통했던 제주국제관악제는 올해 역시 특별한 이벤트와 가능성을 남겼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좌남철) 주관으로 19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예수한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은 오는 2017년 세계관악협회(WASBE·The World Association for Symphonic Bands and Ensembles) 콘퍼런스의 제주 유치 가능성을 시사하며 올해로 16번째 치러진 제주국제관악제를 평가했다.

예 예술감독은 "제주 유치가 성사되면 아시아 국가 중 네 번째로 세계 관악 연주자들의 축제를 치르게 되는 것"이라며 "현재 제주국제관악제 운영 전반을 살펴볼 때 연주 시설 보강과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예 예술감독은 또 "처음 학교·아마추어 밴드를 위한 축제로 시작했던 제주국제관악제가 국제콩쿠르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세계적 아티스트를 초청하면서 성장했다"며 "올해로 밴드 축제 성격이 없어져 아쉽기는 하지만 U-13관악경연대회 등 새로운 색깔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하는 등 앞으로 그 가능성이 큰 행사"라고 관악제의 위상을 정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일 폐막공연을 장식할 세계적 음악인 유진 코포른(미국)과 야곱 드 한(네덜란드)이 자리를 함께했다.

 

▲ 19일 진행된 2011 제주국제관악제 11시 콘서트에서 하트하트윈드오케스트라와 과천시립브람스콰이어가 수준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폐막 무대에서 세계 초연될 '설문대 할망(goddess of jeju island)'를 작곡하고 또 지휘할 이 두 음악인은 매일 작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하나의 '완성'을 이루는 것을 이번 국제관악제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입을 모았다.

'영주십경'과 돌문화공원을 모티브로 한 '설문대 할망(goddess of jeju island)'은 우리나라 전통 가락과 관현악의 우아한 조화와 민요 명창·혼성합창 등의 코러스가 어우러지며 제주 창조 여신을 기리는 작품이다. 이번 초연 무대에서는 코러스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고 미 기자 popme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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