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숙희 연동장

   
 
     
 
세계7대 자연경관선정은 '세계 新 7대 불가사의'로 알려진 스위스 비영리 재단인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가 주관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전 세계인의 투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지 7곳을 선정하는 것이다.

전 세계 440곳이 참여한 예선에서 1·2차투표와 3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2009년 7월 제주를 포함한 그랜드캐년(미국), 펀디만(캐나다), 킬리만자로(탄자니아)등 28곳이 최종 후보지로 뽑혔는데 북한 백두산과 금강산, 중국 양쯔강, 일본 후지산 등은 예선과정에서 탈락돼 아시아 한·중·일 3국 중 유일하게 최종 후보지에 제주가 포함됐다.

선정 방법은 전 세계 28개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문자·전화·인터넷 투표를 합산해 최종 7개 지역이 선정되는데 투표는 오는 11월10일까지 진행되며, 11월11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대한민국에 보물섬에서 세계의 보물섬으로 태어나기 위한 제주는 탁월한 강점이 있다.

첫째,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UNESCO가 지정하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모두 달성한 곳으로 이같은 사례는 전 세계에서 제주도 밖에 없다.

둘째, 세계7대 자연경관 심사 기준인 7가지 테마(섬,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동굴, 숲)를 모두 갖추고 있다. 다른 27개 후보지들은 섬, 화산, 폭포, 해변경관 등 1~2가지 테마를 충족하지만 제주는 7가지 테마를 모두 갖춘 유일한 지역이다.

셋째,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장폴(Jean Paul) 이사가 제주를 방문했을 때 말했듯, "제주는 인간과 자연, 문화가 밀접하게 공존한 곳"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넷째,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 인터넷과 휴대폰 보급률이 높아 투표 여건이 유리하다.

제주도관광협회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29일 현재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59만4244명으로 전년동기 16.7%가 증가했다. 증가 요인은 제주가 세계자연유산등재, 유네스코자연과학분야의 '3관왕(트리플크라운)' 등극,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동은 숙박·음식업소가 1300개소로 제주시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유흥업소 및 쇼핑업체가 4400여 개소로 관광·숙박·상업의 중심지다.

그래서 지난 8월12일 제5기 연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7월31일 현재 연동 주민등록인구수 만큼 4만1278건(681만원 상당)에 전화 투표를 도내 43개 읍·면·동 중 맨 먼저 세계7대 자연경관 범도민추진위원회에 기탁해서 불씨를 지폈다.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지도자들이 솔선수범 해야 한다"면서 통장협의회, 노인회 지역주민 등 전화투표기탁 참여 열기가 대단하다. 연동 메밀촌 식당은 음식값 계산시 7대자연경관투표 참여자에게 1인당 1000원씩 할인해주면서 투표를 유도하는 사례도 있다.

그분들께 지면을 빌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린다.

"비관론자는 매번 기회가 찾아와도 고난을 본다, 낙관론자는 매번 고난이 찾아와도 기회를 본다"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평창은 2003년부터 4년마다 3번의 도전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세계7대 자연경관 도전은 이번이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없다는 걸 명심 하자. 7대자연경관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최소 1억표를 얻어야 한다.

지역에서 투표 참여 독려를 하다보면 1인 1표만 가능한 걸로 아는 분들이 많다. 전화, 문자 투표(001-1588-7715)는 1인 수천건도 가능하다. 인터넷(www.new7wonders.com)투표는 e-메일 계정 수 만큼 제한돼 있다. 전화 및 문자 투표 요금은 건당 144원이며 인터넷 투표는 무료다.

이런 저런 이유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65억 세계인구에 '제주'를 알리는 그날까지 모두 열정을 가지고 115운동(1인 1일 5번이상 투표 하기)에 적극 참여 하시어 정성과 혼을 담은 뒷심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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