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하 농수산물유통공사 제주지사장

   
 
     
 
세계 자동차 산업 규모는 1300조원, 세계 IT산업 규모는 2700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제 자동차나 IT산업보다 더 큰 4800조원 규모의 세계 식품산업이 21세기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유럽 등 선진국들의 다이어트 식품 열풍, 중국의 건강식품 시장 급성장 등 세계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육류중심의 서구 식단에서 채식중심의 동양식으로 식문화가 바뀌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웰빙의 상징인 우리나라 농식품의 수출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열려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자유무역협정으로 농식품 수출에 대한 제약요건이 사라져 가는 지금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반경 2000㎞이내에 15억인구와 7400억달러(약 800조원) 규모의 식품산업 시장이 다가오고 있다. 또한 오는 2015년까지 약 73억의 인구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우리의 한식은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어, 우리 농산물의 수출과 각종 식재료의 수출 가능성은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

농식품 시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정부가 각축을 벌이는 치열한 전쟁터로 인식되고 있다.

자국 음식 세계화로 자국 농산물 살리기에 나선 일본은 농수산물 수출액 1조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작은 나라 태국 역시 왕실 주도의 치밀한 세계화 정책으로 불과 6년만에 식재료 수출을 2배로 성장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우리나라도 지금까지의 농수산물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의 수출전략에서 한발 나아가 농수산물과 식품·서비스를 결합한 6차산업으로서의 종합적인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와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도 2012년 농식품 수출 100억불(약 11조원) 달성을 목표로 2008년부터 다양한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2012년까지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현장 중심의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첫째, 수출의 첫째 조건은 품질의 확보이기 때문에 종자부터 생산·가공·수출물류에 이르는 전 과정에 R&D를 지원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며, 또한 오는 2012년까지 1억불 이상 수출이 가능한 주력품목을 확대하고 수출유망품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업체와 생산농가가 결합한 수출선도조직을 확대 육성해 수출을 주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식품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다양한 컨설팅을 통해 국내 식품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의 생산구조 산업화·현대화를 지원하는 등 식품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셋째 해외시장의 수출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우리 농식품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해외현지 한식당 확대를 통한 식재료 소비를 늘리는 등 농식품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국가별 수출추진전략을 체계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끝으로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은 최근 금융위기·일본 대지진 등 여러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수출농가, 수출업체의 높은 수출의지와 적극적인 시장 개척 노력으로 매년 높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역규모 1조 달러의 세계 9위 무역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 불과 60년 밖에 걸리지 않은 우리나라의 놀라운 저력을 바탕으로 2012년 농식품 수출 100억불 시대 도래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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