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주체는 학생이라고 하지만 학생들이 교육의 전면에 등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는 않다.그러나 최근들어 각급 학교에서 교지와 신문 발간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이런 매체가 학생들의 정체성을 담는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노형교에서 올해부터 발간하고 있는 「노형어린이신문」은 학생의 정체성을 담아내고,학생들이 품안에 갖고 있는 이야기를 쏟아내는 대변인이다.

 「노형어린이신문」은 지난 6월 창간호를 내놓았다.비록 긴 역사를 자랑하는 신문은 아니지만 ‘읽는 신문’을 모토로 내걸어 교내 뿐아니라 학부모사이에서도 인기를 끄는 매체로 등장했다.제2회 도내 학교 신문·교지 콘테스트에서 초등부 가작을 수상했다.

 「노형어린이신문」은 10명의 신문기자들이 만들어낸다.신문 발간계획이 짜여지면 각 면에 들어갈 기사를 선정하고,신문기자들이 현장을 뛰어다니며 취재하는 과정을 밟는다.

 이런 노력으로 탄생되는 「노형어린이신문」은 여타 어린이신문이 흉내내지 못하는 일을 해낸다.「노형어린이신문」은 신문사가 봉사활동을 하는 곳이며,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간임을 일깨우고 있다.

 어린이 신문기자들은 지금까지 양로원과 작은예수회등을 탐방,거기서 겪은 일을 신문에 실어냈다.특히 신문기자들은 자신들이 양로원등에 봉사활동을 간다는 것을 사전에 홍보하고,이곳에 가서 전달할 기금까지 모금한다.이런 활동은 다른 학생들에게 우리들 주위에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성금모금까지 함으로써 나눔의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도 깨우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노형어린이신문」에는 좋은책 코너를 선정,학생들의 눈길을 자극한다.각 반별로 책을 읽고,그 책의 내용과 관련된 퍼즐과 광고문안을 만들어 신문에 게재하고 있다.

 안진영 담당교사는 “어린이신문을 어린이들이 외면해서는 안된다.그러기 위해 어린이들이 읽고 참가할 수 있도록 면별 코너를 만들었다.그 가운데 봉사활동과 독서코너는 노형어린이신문을 이끄는 모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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